통일부, 김정은 방남 "여러 시나리오 준비…모든 가능성 열어놔"

[the300]김정은 서울 답방 "현재 결정된 건 없어"

권다희 기자 | 입력 : 2018.11.30 10:50

통일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진행한 정례브리핑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놓고 준비 중에 있다"며 "현재 결정이 된 것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한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 정부가 북측에 내달 12~14일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좋겠다는 뜻을 전했으나 북측이 경호 등 문제로 연기했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에서 합의사항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 중이며, 결정이 난 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15일 고위급회담 합의 중 아직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일부 사항들에 대해서는 "북측과 협의 중에 있다"고 이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고위급회담에서는 11월 중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까지 개최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다.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10월 중 북 예술단의 서울 공연도 아직 일정이 잡히지 못했다.

이 부대변인은 "북측 예수단의 남측 지역공연, 철도와 도로 현대화 착공식, 남북 적십자 회담에 대해 북측과 협의 중"이라며 "조속한 협의 완료를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단 공연은 10월 내 성사하진 못했으나 정부는 북측과 합의가 되는 시점에 평양예술단의 서울 공연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필요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아직 완료되지 않은 도로 공동조사에 대해선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구체적으로 일정이 나온 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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