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특감반 조직쇄신 위해 전원복귀"

[the300]"비위와 무관한 피해 있을수도..검·경 신속 조사하길"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11.30 10:02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반부패비서관실 특별감찰반원을 전원 교체한 데 대해 30일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소속청 복귀 결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조 수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정수석실 업무원칙상, 특별감찰반 소속 일부 직원의 비위로 보도된 사항은 감찰 사안으로 확인해 드릴 수 없다"라며 "복귀한 소속청이 조사 후 최종적으로 사실을 확정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비위와 무관한 특감반원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실은 특별감찰반 직원 중 일부가 비위 혐의를 받는다는 것 자체만으로 특별감찰반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라며 "조직쇄신 차원에서 전원 소속청 복귀 결정을 건의한 것"이라 말했다. 이어 "검찰과 경찰에서 신속 정확하게 조사해줄 것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조 민정수석은 전날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 직원 비위에 대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최종 조사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어 부적절한 처신을 한 특감반원의 원 소속기관 복귀와 징계, 특별감찰반장을 비롯한 특감반원 전원 교체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요청했다. 임 실장은 곧장 관련조치를 하도록 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 행정요원으로 파견근무하던 검찰 수사관 김 모씨는 지난달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했다. 자신이 청와대 소속임을 밝히고 건설업자가 국토교통부 공무원에 뇌물을 준 사건의 수사진행 상황을 캐물었다. 알고보니 피의자인 건설업자는 김씨의 지인이었다. 조국 수석은 이를 파악하고 김씨를 검찰로 돌려보냈다. 비위사실은 우선 구두통보했다.

한편 김씨 외에도 특감반원 일부가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을 청와대가 포착하고 관련 진상조사중이다. 청와대 등은 이에 따라 각 반원별로 골프장 출입 사유 등을 점검중인 걸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없는 경우로 판명난다 해도 이미 특별감찰요원으로 업무수행이 어렵다고 봤다. 기강해이 문제도 있다. 전원 원대복귀라는 카드를 꺼낸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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