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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역사기념공원을 찾아 산탈리 부시장 등과 함께 헌화 전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긴 기념벽을 바라보며 이동하고 있다. 2018.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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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라플라타 강변에 위치한 국립역사기념공원을 찾은 문 대통령이 현지 관계자들에 한 질문이다.
호크바움 공원장은 "지금도 가해자들을 색출하고 처벌을 강구하고 있다"며 "현재 2400명의 가해자들을 처벌했고, 1200명이 구속됐다"고 답했다.
국립역사기념공원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1976~1983년 무렵) 무차별적인 폭력으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당시 희생자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
문 대통령이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독재에 시달렸던 아르헨티나의 적폐청산 현황을 체크한 것이다. 취임 후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규명 및 재조사에 힘을 줘 온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혹시 사회 화합 차원에서 진상규명을 그만하자고 하는 요구들은 없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호크바움 공원장은 "아직도 시민사회는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 아직도 일부는 인권유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처벌을 기다리고 있다.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헌화 후 아르헨티나의 반독재 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5월 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을 만나 위로했다. 설립 41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의 ‘5월 광장 어머니회’는 군부독재 시기 실종자들의 어머니들이 세운 단체다. 매주 목요일마다 진상규명 집회를 해왔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도 군부독재에 맞서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희생된 분들의 어머니 모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광주의 ‘5월 어머니회’를 지칭한 것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5월 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과 함께 라플라타 강변에 있는 헌화 장소로 이동해 국화를 강에 던졌다. 그리고 한국의 민가협 어머니들이 준비한 선물과, 우리 측에서 준비한 나비 브로치를 전달했다. 아르헨티나에서 나비는 ‘희망’과 ‘행복’을 상징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나비 브로치를 직접 '5월 광장 어머니회' 회원들에게 달아줬다. 브로치 수량이 모자라자 김정숙 여사는 "더 준비해서 모두 달아 드리도록 해 달라"고 우리 측 관계자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을 다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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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역사기념공원을 찾아 '5월 광장 어머니회'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8.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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