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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체코)=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프라하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재체코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1.29.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한국 독립군이 체코 군대로부터 매입한 그 무기가 사용돼서 우리가 크게 이긴 것이 바로 청산리대첩입니다."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된 동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 강의를 방불케 하는 격려사를 이같이 했다. 보통 동포간담회에서 대통령 발언이 5분 내외로 짧게 끝나는 것과 달리, 이날 문 대통령은 10분이 넘는 시간 동안 '강의'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의 역사 강의는 한-체코 양국이 생각보다 오래 전부터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음을 강조하면서 시작됐다. 어린 시절 역사 교사를 꿈꿨던 '역사덕후' 문 대통령은 술술 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제 한 달 앞으로 2019년이 다가올 것인데,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아주 의미가 깊은 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체코는 우리 독립운동과도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며 "우리 동포들께서는 알고 계셨는지 모르겠는데, 1919년, 극동지역에서 볼셰비키 군과 전투 중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당시 망명정부 군대가 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표들과 여러 차례 교류를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리고 1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체코 군대가 체코로 돌아갈 때 그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를 우리나라 독립군에게 매도를 해줬다"고 언급했다.
또 "청산리대첩이라는 우리 항일독립운동에서 가장 유명한 그 승리도 체코 무기의 우수성에 도움을 받은 바가 크다라는 사실이 그때 당시에 청산리전투에 참여했던 이범석 장군의 ‘우둥불’이라는 회고록에 그 사실이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3.1운동도 여기 체코 신문에 아주 크게 보도가 돼서 중유럽과 동유럽에 3.1독립운동을 알리는 아주 큰 역할을 해 줬다"며 "정부는 내년에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 온겨레의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 체코에 계신 동포 여러분들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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