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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미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18.05.23.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되는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가는 데 있어 공조 방안, 한미 동맹 강화 등에 대해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간, 장소 등은 세부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의 회담 성사를 적극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G20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전쟁 담판’을 앞둔 상황이기도 하다.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문 대통령과의 만남에 무게를 둔 것이어서,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협상 의지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파악되는 대목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굉장히 중요하고, 필요하며, 조기에 개최돼야 한다. 현재 평화 프로세스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확신을 가지고 가야 한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한미 정상은 특별한 안건을 갖고 논의를 하기 보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남북미 협상 지속에 대한 한미 양국 간의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미 간 협상이 교착상태이기 때문에 중재자인 문 대통령의 역할론에 대한 언급이 나올 가능성 역시 높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북미 간에 기본적인 큰 흐름들이 해결되고, 일정들이 잡히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해왔던 한반도 비핵화를 중심으로 하는 평화 프로세스가 힘있게 진척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공감할 것이며 그 방안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와 관련해 “북측의 내부 사정과 판단이 훨씬 더 중요한 상황”이라며 “우리야 연내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고, (서울에) 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계속 말해왔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G20이 열릴 아르헨티나로 떠나기 전에 체코 프라하에서 안드레이 바비쉬 체코 총리와 회담을 하고 원전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체코에서 추진되는 원전 사업에 우리나라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원전 수주전은 전체적인 ‘경협 패키지’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체코 간 교류 강화 카드도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바비쉬 총리와 2015년 수립된 ‘한-체코 전략적동반자관계’의 내실화를 위해 상호 교역 및 투자를 지속 확대하기로 했다. 국방.방산, 인적교류, 정보통신(ICT),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이 협력 강화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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