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 KBS 사장후보 인사청문…세월호 당일 노래방 법카 논란 재점화

[the300]野 "7대 기준 미달" 與 "공영방송 역할해달라" 당부

양승동 KBS사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동훈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9일 양승동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인사 적합성을 검증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한 노래방에서 양 사장의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국정감사 때와 마찬가지다.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사건 당일 단란주점에 갔던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양 후보자는 "계속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을 초래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세월호 참사 당일 노래방에서 제 법인카드가 사용됐다는 지적을 지난 청문회에서 받고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이어 "1차로 저녁 횟집 회식에 참석했고 이후 노래방에서 16만원 상당의 비용을 법인카드로 제가 결제했다는 것"이라며 "아직도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결제한 시각과 그날 참석했던 대부분 참석자의 증언을 미뤄볼 때 제가 그곳에서 술을 마시거나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명확히 기억나지 않으면) 노래를 했을 수도 있고 안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증언자 11명 중에서 2명을 제외한 9명이 노래방을 갔는지 안 갔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며 "KBS 직원들은 집단기억상실증에 걸린 사람들이 일하는 곳이냐"고 따졌다.

한국당은 양 후보자 취임 후 KBS가 '편파방송'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KBS 9시뉴스만 틀면 '땡문뉴스'가 나온다는 지적이 많다"며 "그만큼 정권에 편향돼 있다는 것"이라며 "올해 들어서만 583억원 영업적자를 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정용기 의원은 "4월 사장 취임 때 KBS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와보니 KBS를 민주노총 품으로 돌려준 것 같다"며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역사드라마 제작을 한다는데 이는 역사 왜곡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윤상직 의원은 양 후보자의 딸이 고교 3학년 재학 당시 부산에서 열린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을 두고 의혹을 제기했다. 양 후보자가 KBS 부산총국 편성제작국장으로 있던 당시였다는 설명이다.

여당 의원들은 양 후보자를 지키는 데 힘을 모았다. 이철희 의원은 "과거 아픔 때문에 사내 구성원들이 많이 분열된 만큼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이제는 균형을 찾았으면 한다"며 "노조는 사측의 경영에 대해 감독하고 견제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했다. 김성수 민주당 의원은 "근현대사 프로그램에 대해 야당이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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