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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8일 북한을 방문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리용남 내각 부총리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중계되고 있다. 2018.09.18. my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18~19일 금강산 관광 20주년 남북 공동행사 개최를 위한 현대그룹의 금강산 방북을 오늘자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방북인원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107명이다. 현대그룹에서 30명의 임직원이 방북하고 국회의원과 전직 장관, 지방자치단체 사회문화 분야 등 현대아산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기관·단체 인사들로 방북단이 구성됐다.
금강산 관광 20주년 기념 남북 공동행사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에도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매년 개최됐다. 2015년 이후에는 경색된 남북관계 상황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행사는 기념식과 북측 축하공연, 기념식수, 축하연회 등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북측에서는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측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사들이 나올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관광재개 물밑협의= 일각에선 현대그룹이 이번 방북 계기에 북측과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 당시 금강산 관광 정상화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선언문에 포함시킨 바 있다.
특히 현정은 회장은 올해에만 벌써 3번째 북한을 방문한다. 지난 8월 남편인 고(故) 정몽헌 전 회장의 15주기 행사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바 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측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비롯해 현대그룹의 주요 대북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아직 유효하고 미국이 성급한 대북 협력사업에는 경계심을 보이고 있어 당장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재 국면이 언젠가 풀릴 것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사전 의견조율이 진행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이 최근 남북경협 파트에 관련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을 전진 배치한 것도 향후 대북제재 해제 상황을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협을 빠르게 재개하기 위한 사전 준비과정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이번 행사가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는 사업자 차원의 순수 기념행사로 현대가 제기하고 북측이 호응해 오면서 개최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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