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3개월간 '김앤장'드리블…30분 먼저 터진 '전원책'자살골

[the300]'김앤장' 덮은 전원책…한국당의 실수?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강특위 합류를 공식 발표하고 있다. 2018.10.04.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자유한국당이 석 달 간 외치던 문재인 정부의 경제 투 톱인 '김앤장 경질' 인사가 9일 오후 단행됐다. 하지만 한국당은 맘껏 기뻐하지 못했다. 청와대 인사 발표에 30분 앞서,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의 '문자 경질' 소식을 전하면서 뉴스를 뒤덮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날 '김앤장'(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을 동시 교체했다. 일자리 정책과 경제분야 성과가 부진한 가운데 불화설까지 빚은 두 사람을 '원 클릭 인사'로 교체했다. 신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고, 대통령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사회수석을 임명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결산 안건을 심의하던 8월부터 경제 위기론을 제기하며 책임을 '김앤장' 문제를 이슈화했다. 특히 김앤장간 갈들성, 불화설을 키우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 실정을 문제삼았다.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장 실장과 김 부총리가 대립각을 세운다는 보도가 많다"며 "김 부총리가 책임론이 거론됐을 때 책임은 내가 진다고 했는데, 책임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라"고 김 부총리를 몰아세웠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국정감사와 이달 '2019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 출석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는 메시지를 내면서 '김앤장' 갈등론은 더 커졌다.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만남을 갖고 경제현안 점검 및 일자리창출과 관련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한국당 주도의 '김앤장 경질' 드리블은 성공하는 듯 했지만 한국당은 정작 골대 앞에서 자살골을 넣었다. 비상대책위원회와 조직강화특위간 내분 때문이다. ''김병준-전원책' 갈등이 김앤장' 을 덮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면 입장문을 통해 "당의 기강과 질서가 흔들리고 당과 당 기구의 신뢰가 더이상 떨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전 위원을 해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용태 한국당 사무총장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비대위는 전원책 위원이 비대위의 결정사항에 대해 동의할 뜻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에 위원직 해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40여일만의 전원책 변호사 경질도 화제였지만 '문자 경질' 이라는 점도 이슈를 삼켰다. 한국당 비대위는 전 변호사가 잠 들어 있던 것으로 추정된 오전 시간, 문자 메시지로 해촉을 통보했다. 김 사무총장은 기자회견 직후 해촉사실을 전 변호사에게 알렸느냐는 질문에 "문자로 알렸다"며 "라이프사이클이 때문에… 여태 문자로 연락 주고 받았다"고 답했다. 

결국 한국당은 청와대 인사 2시간이 지나서야 청와대의 '회전문 인사'를 비판하는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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