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불가' 김수현의 힘, 文대통령 무한신임 받는데…

[the300]'靑 모든문제연구소장', 사회영역 넘어 정책 전반 관장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방안' 등을 안건으로 열린 제1차 정기 당정청 협의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10.21. kkssmm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수현이라 쓰고 대체 불가능이라 읽는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9일 장하성 정책실장 후임으로 청와대의 정책 사령탑을 맡았다. 김 실장만큼 정책능력을 갖추고 대통령의 신임까지 받는 인사가 핵심 참모 중에서는 없기 때문이라는 게 청와대 안팎 분석이다.

'부동산 박사'와 청와대 모든문제연구소장. 김 실장이 사회수석 시절 불린 별명이다. '부동산 박사'는 빈민 운동에서 시작해 도시계획과 부동산 전문가가 된 경력을 상징한다. 참여정부 종합부동산세 도입의 실무를 맡은 인사다. 전통적으로 경제 이슈로 여겨지고 청와대에서도 경제수석이 맡았던 부동산 정책을 문재인 정부에선 김 실장(당시 사회수석)이 맡았다.

참여정부 이후 그의 키워드는 와신상담. 흔히 실패했다고 평가받는 참여정부 부동산정책을 복기했다. "실패하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취임 일성이기도 하고 김 실장의 각오이기도 했다. 

사회수석으로서 부동산만 주무른 게 아니다. 4대강, 탈원전, 미세민지와 기후변화 등 온갖 현안을 다뤘다. '모든문제연구소장'은 차라리 정책실장에게 어울리는 호칭이었다.

결정적으로 김 실장만큼 다양한 정책을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이가 문재인정부 청와대엔 드물다. 뒤집으면 그만큼 문재인정부 인재풀과 정책능력이 약하다고 볼 수도 있다. 김 실장이 사회수석으로서 어색하다는 평가까지 들으면서 부동산을 다루고, 이제는 명실상부 모든 정책을 관장하는 정책실장이 되는 이유다.

정책실장이 되면서 어색함은 자연히 벗을 전망이다. 그가 '부동산'에서 손을 떼긴 힘들다. 모든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실장으로서 오히려 부동산정책을 자신있게 밀고나갈 수 있다.

문제는 팀워크다. 청와대 다른 참모그룹이나 연관 정부부처와 호흡을 맞춰 정책을 빚어내야 한다. 우선 경제사령탑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있다. 정책실에서는 정통 경제관료인 윤종원 경제수석과 호흡이 중요하다. 김 실장이 맡던 원전 등 에너지정책은 이미 윤 수석이 맡고 있고, 부동산정책 또한 김연명 신임 사회수석 손을 떠나 윤종원 수석이 핸들링할 전망이다. 김연명 수석은 연금과 복지 전문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같은 시각에서, 같은 곳을 보면서 호흡을 맞춰나갈 수 있어 속도감과 실행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정책실장이 큰 틀에서 포용국가를 지휘한다면 사회수석은 포용적 복지 부분에서 고민하고 일을 추진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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