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 "기업가치 평가, 하나의 정답 없어"

[the300]박용진, 7일 예결위서 '삼성그룹-삼바 내부문건' 공개…崔 "빠른 시일내 공정한 결론"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7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 어떠한 하나의 방식을 택해야 된다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에 출석해 "평가 과정에서 회계법인들이 의도적으로 조작을 하거나 또는 불공정하게 한 정황이 나타난다면 그것으로써 제재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도 "기업을 평가하는 방식에 하나의 정답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8월 20일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평가한 것에 대해 "상대평가 방법으로 기업가치 평가의 하나의 방법"이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이 말을 그대로 해석을 하면 시중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금융위가 인정해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그 당시 속기록을 찾아보고 실무자들과 의논을 해본 결과 김 부위원장이 한 발언에 그렇게 큰 잘못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증권사들의 기업 평가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이어 "국민연금이 평가보고서에 기초해서 의사결정을 했는지는 저희들이 알 수가 없다"며 "합병은 시장에서 주가에 의해 이뤄졌고, 그것은 자본시장 법령에 나온 방식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심사의 신속한 결론과 금융감독원의 삼성물산 회계처리 감리 착수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부별심사와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6월부터 11월에 걸쳐 작성한 '바이오 사업 추진현황', '재경팀 주간 업무 현황' 등의 문건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2015년 8월12일 내부문서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저평가하면 합병비율 이슈가 생기고 합병비율 검토보고서와 불일치해 사후대응이 필요하다는 표현도 등장한다"며 "삼성은 삼정과 안진회계법인이 제일모직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자체평가금액 3조원보다 거의 3배인 8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이 엉터리 자료임을 알고도 국민연금에 보고서를 제출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이미 증선위에 관련 자료(삼성 내부문건)가 제출돼 있어 위원들이 의혹을 상당히 깊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증선위 심의가) 일부러 시간을 끌 필요는 없다"며 "사안이 복잡해 시간이 걸리지만 앞으로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객관적인 논의를 거쳐 공정한 결론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또 "증선위가 삼성을 감싸고 돈다는 얘기는 어떻게 생각하냐"는 박 의원의 질문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