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수 내일 징계결정…하태경 “물징계 안돼, 일벌백계해야”

[the300]축구협회에 서한 발송…“국민·국회 속이려한 것 용서못해”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장현수가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 고개를 숙이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는 실패, 마지막 경기에서 피파 세계랭킹 1위 독일을 잡고 F조 3위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2018.06.29. my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축구 국가대표 장현수 선수의 ‘병역특례 봉사활동 허위조작’ 사실을 밝혀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31일 대한축구협회가 내일 장현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는데 대해 “물징계 안된다. 일벌백계 해야 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서한에서 “장현수는 국회의 자료 요구에 ‘봉사활동은 다 했으나 서류가 착오 제출됐다’고 일관했다. 그러나 관계기관이 수사의뢰 등 강력 조치를 예고하자 거짓을 실토했다”고 말했다.

장현수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고 체육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그는 34개월 동안 특기인 축구로 대체복무 하는 대신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축구 봉사활동을 해야 하고 그 실적을 관계기관에 증빙해야 한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3일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장현수가 폭설이 내린 날에도 맑은 날 멀쩡히 봉사활동 한 것처럼 꾸민 사진을 제출했고, 같은 날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훈련사진을 각각 다른 날 찍은 것으로 조작해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현수의 에이전시 측은 지난 26일 복무관리 지원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에게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는 11월 1일 오후 2시 스포츠 공정위원회를 열어 봉사활동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난 장현수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하 의원은 서한에서 “병역특례 제도는 장현수의 해외영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아니다”며 “남들은 누리지 못하는 2년 10개월간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주는 대신 자신의 능력을 사회에 환원하라는 최소한의 책무이자 국민과 국가의 배려”라고 했다.

이어 “엄청난 혜택에 대한 최소한의 사명마저 저버린 장현수의 잘못은 국민 모두의 기대를 저버린 것만큼 죄과가 크다”며 “수차례의 해명 요구에도 거짓으로 일관한 점은 국회와 나아가 국민을 속이려 했다는 점에서 더욱 용서할 수 없는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축구협회가 이 문제를 엄단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축구는 영원히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장현수를 일벌백계해 병역특례를 받고 있는 체육요원들에게 그들의 임무가 얼마나 막중한 것인지 경각심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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