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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중기위 국감의 '고지전'은 에너지 정책에서 벌어졌다.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두고 탈원전 대책을 포기하라며 끊임 없이 공격하는 야당의 '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이 '대세'라는 여당의 '방패'가 수십 번 부딪혔다.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탈원전 비판' 국정감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국감 시작 전 신한울원자력발전소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방문한 한국당 의원들은 산업부를 비롯한 한국수력원자력, 발전5사 등 에너지 산하기관에 '탈원전 포기'를 촉구하며 맹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세계적 추세고, 국민 안전을 고려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야당은 한수원 이사회의 폐쇄 결정을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날치기 통과"라고 규정하며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에 한수원이 알아서 긴 것"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맹우 한국당 의원은 "월성 1호기 폐쇄는 정부 뜻에 따라 폐쇄 결론부터 미리 만들어 놓고 임의로 가동률을 낮춰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도 "탈원전 정책에 따라 이사회가 알아서 긴 게 아니냐"고 물었다.
김규환 한국당 의원이 깜짝 공개한 한수원 중앙연구원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발전단가 분석, 8차 전력수급계획을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는 '뜨거운 감자'였다. 야당은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탈(脫) 원전' 정책으로 발전단가가 급등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수원과 여당 의원들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며 "내용에도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전기요금 인상여부, 태양광 사업에 등장한 친(親)정부 마피아 논란 등이 줄지었다.
여당은 '내 자식 회초리는 내가 든다'는 심정으로 정부를 꼼꼼하게 비판했다. 의원별로 일사분란하게 역할과 주제를 나눈 듯 자원외교부터 남북경제협력 준비, 유통산업발전법, 전기요금 개편과 코트라 등 산하기관 정책 점검까지 다양한 정책질의 '꼴라주'를 만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12개 공공기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김흥빈 소진공 이사장의 관사 이전 지시와 보복성 인사조치, 성추행 사건 관련자의 승진 조치 등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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