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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무위 국감은 효율적으로 운영됐다. 질의시간이 빠듯했다는 평가도 있다. 대신 '1박2일' 국감은 없었다. 의원들은 주어진 시간 안에 준비한 것들을 소화하기 위해 전력투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심으로 활약이 빛났다. 김병욱 의원은 외국인 공매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문제 등에서 좋은 타율을 보였다. 정책자료집도 4권 발간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사정상 자리를 비운 정재호 의원을 대신해 간사 역할을 충실히 대행했다. 목에 힘을 빼고 본질에 집중한 질의로 국감의 격도 높였다.

고용진 의원은 산업은행 한국GM 분리, 국가보훈처 가짜유공자 이슈 등에서 '정리력(力)'을 보였다. 제윤경 의원은 자신있는 서민금융 분야를 질의할 땐 빈틈을 파고들며 '돌파력'을 발휘했다. 전해철 의원은 중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정부·여당 정책을 충분히 헤아린 모습이었다. 

야당 활약도 눈에 띄었다.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감 마지막까지 문제들을 악착같이 짚는데 집중했다. 같은 당 지상욱 의원도 몇몇 문제에 '올인'하면서 피감기관의 진땀을 빼게 했다.

제1야당 간사인 김종석 자유한국당 의원은 '신사의 품격'을 보였다. 지적은 날카롭지만 태도는 단정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순발력이 뛰어났다. 갑자기 뜬 이슈를 바로 확인해 새 자료를 꺼내 보이는 등 보좌진과 호흡을 자랑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자리를 채운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당내 갑질피해센터를 통해 받은 제보를 바탕으로 질의때마다 남다른 내용을 꺼내 들었다.

여야 의원들 대부분 성실히 국감에 임했다. 전재수·최운열·이학영 민주당 의원은 각자 영역을 구축했다. 김선동 한국당 의원은 모범생처럼 국감의 처음과 끝을 지켰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은 피감기관과의 긴장을 유지하며 국감의 묘미를 지켰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은 국감 분위기가 흔들릴 때 3당 간사 중 한 명으로 역할을 했다. 주호영 한국당 의원과 정태옥 무소속 의원은 '보수정치인' 정체성을 확고히 세웠다.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한국당 사무총장인 김용태 의원은 온전히 질의를 이어가기엔 '공사다망'했다. 같은 당 김정훈 의원도 오전 질의만 마치면 앉은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정무위서도 '이름값'을 했다. 국감 첫날엔 벵갈고양이를 질의시간에 데려왔다. 또 피감기관 정책보좌관 채용을 지적하며 국감 초반 파행에 한몫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국감 초반 기간 벌어진 정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정무위를 효율적으로 이끌며 정책 국감으로 마무리지었다. 나아가 "법안심사소위 주1회 상설 개최"를 의원들에게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