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새만금, 재생에너지로 화해번영 상징될 것"(상보)

[the300]"전북도민 여망 담겨..전북의 역점 탄소산업에 기회"

김성휘 기자 | 입력 : 2018.10.30 11:32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10.29.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전북 군산 새만금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에 참석,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개막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 "전북이 역점을 두어서 추진하고 있는 탄소산업을 진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도 될 것"이라며 개발 과정에 "도민의 적극적 참여"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밝힌다! 새만금 재생에너지'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이제 27년 간 긴 어려움을 딛고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단지와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가 건설된다"라며 "새만금의 태양이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새만금의 바람이 미래를 여는 자원이 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전북도민의 뜨거운 여망이 담겨있다.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정책을 가름하는 시금석이기도 하다"라며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이미 재생에너지 시대로 진입했다"라며 "재생에너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건강에너지이며, 미래 시대를 여는 신성장 산업"이라 말했다. 또 "작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전체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 달하고, 중국만 해도 25%가 넘는다"라고 말했다. 고용 면에서도 전세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만 1000만 명이 넘는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에 비해 우리는 까마득히 뒤쳐져 부끄러운 수준"이라며 "작년 우리 재생에너지 비중은 8%에 지나지 않고, 그나마 절반 이상이 폐기물 발전"이라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발굴 및 육성을 국정 100대 과제에 포함시키고,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로 확대하겠다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새만금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곳 비응도에는 이미 국내 최대, 세계 2위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설비가 준공되어 상업운전 중에 있다"라며 "인근에 상당한 규모의 풍력발전도 상업운전 중에 있고, 부안에 신재생에너지 단지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미 새만금에 재생에너지 기간산업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관련 기술력 제고, 업계에 내수시장 제공,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도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 말했다. 탄소산업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새만금의 과거,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새만금은 갈등을 딛고 화해와 번영의 상징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거점이 되고 있다"라며 "정부와 도의 의지가 하나로 뭉쳐지면 새만금의 기회와 가능성이 현실 속의 번영으로 이어져 천년 전라북도의 새천년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발전 사업의 일자리와 수익이 지역주민의 소득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라며 "주민과 함께 개발하고, 함께 번영하는 지역상생의 모범을 만들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민의 적극적 참여"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 사업 진행에서 각 지역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지역별 주민들의 의견을 잘 듣고 조율하여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지자체들과 새만금개발청이 지역주민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해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새로운 에너지 전환, 새천년의 역사를 이 곳 새만금에서 선포한다"라며 "전라북도가, 군산이, 새만금이,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중심"이라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오랜 시간 인내하고 기다려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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