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씨(가장 왼쪽에 선 사람)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체부, 문화재청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배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종합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은 뜻을 전했다.
앞서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이날 배씨를 증인으로 신청해 상주본의 국가 귀속 의사를 물었다.
안 위원장은 "상주본은 어디에 있고 보관상태는 어떤가"라고 물었다. 배씨는 "(위치는) 보안을 지켜야 한다"면서 "(보관상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함부로 잘 있다고 말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안 위원장이 "상주본이 국민에 공개돼서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 공감하느냐"고 묻자 배씨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 귀속에 대해 배시는 "생각해봤는데 저 같은 국민이 잘 갖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가에 돌려주는 조건으로) 1조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는 안 위원장의 질문에는 "그런 적은 없고 단지 문화재청에서 최소 1조원 가치가 나간다고 감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배씨는 사례금으로 "감정가의 10분의1 정도(1000억원)로 관행적인 걸 제시한 적은 있다"면서 "(지금은) 1000억원을 받아도 별로 주고싶은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밝혀진 상주본 가치 1조원에 대해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011년 대구지방검찰청 등의 의뢰로 전문가들이 참여한 평가심의회를 개최했는데 당시 가격을 산정할 수 없는 '무가지보'(無價之寶, 값을 매길 수 없음)라고 했다"면서 "다만 대구지검이 금전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해 굳이 가치를 따지면 1조원 이상이라고 판단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상주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 살며 고서적 수집판매상을 하던 배씨가 집을 수리하던 중 국보 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상주본은 일부만 공개됐을 뿐 배씨가 소장한 곳을 밝히지 않아 10년째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클릭
- 1국민연금 고갈 6년 늦출 뿐인데…"더 내고 더 받겠다" 시민의 선택
- 2국민 10명 중 6명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혁해야"
- 3윤 대통령, 빠르면 21일 비서실장 지명…총리는 더 늦어질듯
- 4[기자수첩] 준비되지 않은 전쟁의 대가
- 5'더 내고 더 받자' 연금개혁안에…2030세대 여론은 '의외의 반전'
- 6[속보]野, 민주유공자법·가맹사업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단독 의결
- 7"고래가 잘못 꼬리짓 하면 송사리는 죽어"…허리 숙인 與 낙선인들
- 8野 독주로 본회의 직행한 '민주유공자 예우법·가맹점 단체교섭법'
- 9"약속 지킨다"던 한동훈, 올 여름 국민의힘 대표 도전할까?
- 10尹, 올해 G7 정상회의 초청 왜 못받았나? 7년전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