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황교안 두고 "먼저 사과하라" 여야 충돌

[the300]홍익표 "강압·닦달이라뇨" vs 이채익 "황교안 비호아냐"

민갑룡 경찰청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2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선 경북 성주 '사드 반대 집회'에 참석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성주시 주민들과의 접촉사고와 관련해 여야 간에 때아닌 고성이 오갔다.

신호탄은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였다. 경찰측에서 정부에 유리한 증거를 (법정에) 제출하기 위해 임의로 편집된 블랙박스 영상을 법정에 제출했단 의혹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그 부분에 대해 제가 정확하게 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어 확인해 별도로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의 질의가 끝나자마자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전혀 (당시 상황을) 모르는 경찰청장에게 이렇게 닦달하고 강요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엄중한 국감장에서 전직 국무총리를 수행한 경찰의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한 발언은 위원장이 제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뭐라는거에요!", "당당한 질의에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간사인 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우선 오늘 출석한 국무위원 태도를 지적하고자 한다"며 "지난번 경북경찰청 감사에서도 해당 내용은 중요하게 다뤄진 사안이다. 그걸 모른다고 하면 종합국감을 왜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 발언에 대해선 "동료의원의 질의에 닦달, 강압이라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이 자리가 국감자리지 전직 황 총리를 지키는 자리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동료의원의 발언을 막고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선 사과하셔야 된다"고 덧붙였다.

처음 해당 문제를 제기한 김민기 의원은 "닦달한 김민기 의원"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저는 6년동안 국감하면서 지금 한 질의가 가장 좋은 질의라고 생각한다"며 "닦달이라고 한 표현에 대해선 사과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이채익 의원은 "국정의 무한책임을 갖고 있는 여당의원들이 오히려 야당의 모습을 맨날 보인다"며 "제발 여당의원들이 냉정을 갖고 국정의 책임자로서 무게를 갖고 질의해달라"고 재반박했다.

이재정 민주당 의원도 등판했다. "야당의원들께서 비호하지 말라"고 이 의원이 지적하자 오히려 이채익 의원이 발끈했다. 이 의원은 "비호 이런 발언 삭제하라"며 "황교안 총리를 비호한 것 없다"고 말했다.

비교섭단체 위원인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이 장내를 수습했다. 정 의원은 "국감장은 거대양당 교섭단체가 싸움질 하는 곳이 아니다"며 "입씨름하면서 소중한 시간 다 보내면 언제 다 질의할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걸 보면서 국민들이 국회의원 세비가 아깝다고 하는 것"이라며 "의사진행발언을 너무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재정 의원은 "국회는 싸우지 않는 곳이 아니다. 잘 싸우는 게 필요하다"며 "이걸 정쟁으로 몰아붙이는 건 국회의원의 책무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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