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이원희 현대차 사장 "2~3차 협력사 어려움 면밀히 살피겠다"

[the300]현대차 협력사간 '갑질' 문제 지적…이원희 "2~3차 협력사 목소리 듣고 1차 협력사 결정시 반영"

민동훈 기자, 이건희 기자 | 입력 : 2018.10.25 16:38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등 7개 기관 종합감사에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은 25일 "2~3차 협력사들과 1차 협력사들간 금형탈취 등 문제가 발생 않도록 문제점을 살피고 면밀히 제도 개선점을 찾도록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해 현대차 1차협력사의 2~3차 협력사를 상대로한 갑질 문제에 대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러한 문제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 사장은 "현대차가 하청업체에 영업비밀 자료 요구한 적이 있냐"는 질의에는 2~3차 경영정보 요구하진 않는다"면서도 "최근에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지원 2~3차 지원 필요가 있어서 최근에 500억원 지원는데 그 일환으로 (인건비 등 자료요구)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고 의원은 "원청업체가 평상시에 협력사 생태계를 살피고 2~3차 하청업체의 생산경쟁력 키우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원청업체가 어려워질 때 2~3차 기업은 더 어려워진다"며 "현대차 실적이 나쁘게 나왔는데 어려울 때일수록 어떻게 하청업체와 공생할 수 있을 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 /사진=이기범 기자
이에 대해 이 사장은 "2~3차 목소리 더 반영토록 프로세스 개선하겠다"며 "정기협력 등 목소리 듣고 1차 협력업체 결정할 때 반영토록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학영 더불어 민주당 의원은 "현대차가 운영하는 CR(Cost Reduction, 원가 절감) 제도가 2차 이하 협력사에 대한 부당한 단가인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현대차는 1차로, 1차는 2차로 CR약정을 한다"며 "경쟁 통해 최저가 납품계약 체결 후에도 CR통해 지속 납품단가 인하를 요구하는데 원가절감에도 한계가 있다보니 협력사가 파산하기도 한다"며 " CR을 통한 단가 후려치기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사장은 "약정단가 인하를 강요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2~3차 협력업체들이 심리적으로 약정단가 인하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1차 협력업체와 2~3차 간 부당한 단가 인하 압력이 있는지 여부를 더 적극적으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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