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국정감사'와 '게임'. 언뜻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하지만 국회도 의외로 게임에 관심이 많다. 올들어 국회에서 게임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만 4차례다. 국감에서도 상임위를 가리지 않고 게임 관련 질의가 나왔다. 게임은 산업이자 생활이다. '오버워치'와 '배틀그라운드'를 논하는 국감장의 모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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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게임이 산업을 이끄는 시대다. ‘배그의장’ 장병규 블루홀 의장이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누적 판매량 5000만장을 넘긴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회사의 수장이다.
게임업계 유명인이 정부 ‘인싸(인사이더)’가 된 셈이다. 장 의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2년 연속이다. 다만 기대가 큰 만큼 질타도 피하기 어려웠다.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은 장 의장이 게임산업을 위해 이룬 성과가 별로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4차산업위 위원들 중 게임 관련 이력을 가진 사람이 없고 홈페이지를 다 뒤져봐도 게임 관련 글이 하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위원장으로서의 장 의장 역할을 당부했다. 이 의원은 “4차산업위가 게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다. 게임은 이 키워드들을 모두 포함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동시에 첨단기술 대부분은 게임의 진화에 따른 영향을 받기도 한다. 4차산업혁명과 게임산업이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뜻이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에서도 의원들의 ‘게임걱정’이 이어졌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앞장섰다.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게임산업이 정책 실패와 중국의 추월 등 내우외환을 겪으며 추락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 게임산업 후발주자인 중국 국적 게임사들의 성장세가 빠르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때문이라는 평가다. 반면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2011년 ‘강제적 셧다운제’를 도입했고 최근엔 ‘4대중독’에 게임을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은 2007년 5조10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10조9945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다만 2011년 ‘강제적 셧다운제’ 이후 성장 속도는 느려졌다는 평가다. 국내 게임 시장 성장률은 2012년 10.8%에서 2016년 1.6%로 대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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