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노벨과학상 수상자 4명 중 3명 60대 이상

[the300]노벨상 연구기간 평균 31.2년…신용현 의원 "장기연구환경 마련해야"

김평화 기자 | 입력 : 2018.10.22 10:00

올해도 국내에서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국내 과학분야의 연구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연구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최근 20년간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수상당시 연령 분포에 따르면,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60대가 28.48%, 70대가 31.79%, 80대 이상이 13.91%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연구자의 수상 비율이 74.18%에 달한다.

신 의원은 "이러한 결과는 단순히 연구자의 연령이 높아야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연구결과를 낸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만큼 장기간의 깊이 있는 연구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연구재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노벨상 수상자들이 노벨상 수상연구는 시작부터 수상까지 평균 31.2년 걸렸다. 신 의원은 "30년 이상 한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연구환경과 연구자 지위 조성이 노벨상의 씨앗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수연구원 정년연장제도'로 전체 정규직 연구원 정원의 10%를 우수연구원으로 선발해 정년을 보장해주는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다만 적용 비율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신 의원은 "정부가 우수연구원 지정을 15%로 상향 확대하는 방안을 2015년 임금피크제 적용 당시부터 얘기했지만 현재까지도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연구 환경 조성은 우리나라 연구원의 연구역량을 높이는 밑거름"이라며 "이번 국정 감사에서 연구원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고려한 연구원 정년연장제도 적용비율 확대와 관련한 진행상황을 정확히 짚어보고, 문제점을 파악해 시정조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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