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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뉴시스】전신 기자 =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1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8.10.21.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 기간 동안 한-EU(유럽연합)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은 것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문구 때문이 아닌, 미국-러시아와의 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기자들에게 "이란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과 우크라이나 사태 부분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입장에 반하는 내용을 공동성명에 삽입하자는 EU의 강력한 제안이 있었어서 채택이 무산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핵협정의 경우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파기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문제는 러시아의 입장이 걸려있다. 모두 북핵 해결 협상에 있어 주요 플레이어들이고, 미국은 아예 핵협상의 당사자이다.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미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앞서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EU가 작성한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했다고 주장하며, 여기에 "북한에 대해 CVID를 계속 요구해 갈 것"이라는 표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이 제재 유지를 강조하려는 EU측과 내용을 절충하지 못했고, 이에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됐다고 기사를 썼다.
이 보도에 대해 청와대 측은 "명백한 오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정상과의 공동성명에 포함된 CVID라는 표현을 굳이 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문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간 공동성명 등에도 모두 CVID가 명시됐던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7박9일 간의 유럽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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