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스코어보드-행안위]칭찬은 이재명도 춤추게 한다

[the300]19일 경기도 등 대상 국감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등 국정감사 대상의원. 김민기(민), 이진복(한), 김병관(민), 김영우(한), 권미혁(민), 이재정(민), 홍익표(민), 김영호(민), 윤재옥(한), 정인화(평), 권은희(바), 송언석(한), 조원진(대), 홍문표(한), 이채익(한), 인재근(민)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의 케미가 돋보였다.

이진복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도정을 "잘했다"고 평가했고 이 지사도 이 의원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 내년 예산에 바로 편성하겠다"는 '티키타카'(사람들 사이에 합이 잘 맞아 빠르게 주고받는 대화)가 이뤄졌다.

이 의원은 "해양생태계가 정말 심각하다"며 "경기도 연안사항을 보니 도가 예산을 투입해 어부에게 쓰레기를 수거해오면 보상하는 제도를 책정했다. 잘했다"고 칭찬했다. 이 지사는 "바닷속 쓰레기도 건져오면 돈을 줄 생각"이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 의원은 "어부에게 돈을 주는 것도 좋으나 배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청항선(항만을 청소하는 배) 80톤을 건조하려면 40~50억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해양쓰레기에 무감각하다"며 "이왕에 이런 일을 하니 적극적으로 해안에 있는 부유쓰레기를 수거하는 사업을 진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도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데 생각을 못했다. 구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발언이 끝나고 다른 의원 질의로 넘어가려는 순간, 이 지사는 "내년 예산에 바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민생의 '디테일'을 짚는 생활정책을 질의한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활약했다. 먼저 김 의원은 경기도의 박물관·미술관 정책을 언급하며 뒷걸음질 친 문화정책을 지적했다.

그는 "관객이 2005년 65만명에서 2016년 24만으로 뚝 떨어졌다"며 "아무리 봐도 본 취지와 달리 문화정책이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신설과 증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 의원은 "화성·용인·남양주·수원은 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어 학교수요가 있다"며 "그런데 교육청에서 학교수요를 산정할 때 항상 두 걸음씩 늦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유를 보니 인허가 당시 300가구 공동주택만 카운트를 하고 있었다"며 "100~300가구는 재량이고 100가구 이하는 아예 카운트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니 늘 학교를 산정할 때 5가구, 10가구가 포함되지 않아 학교산정 유인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도 "교육청과 협의해 가겠다"고 답했다.

논란이 될 것으로 점쳐졌던 '이재명 사생활'은 대부분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의 입에서 나왔다. 국감 초반 친형과 관련된 녹취를 틀겠다며 분위기를 뜨겁게 만든 그는 잇따라 이 지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제기했다. 하지만 이 지사도 유연하게 대처했다.

조 의원은 이 지사가 최근 아주대병원에서 신체의 특정부위에 있는 점을 '셀프검증' 한 것과 관련 "저와는 악연인데 조원진과 목욕탕을 한 번 갔다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한 번 갔었으면 나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한 조폭영화와 이 지사의 조폭연루설이 비슷하다는 이야기와 관련해 이 지사는 "허허허, 재밌게 봤다.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나쁜사람들이 당하는 걸 보고 즐거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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