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최준성 송유관공사 사장

[the300]"화재발생 감지·신고 미흡한 점 많았다"

7일 오전 11시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불이 나 긴급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불은 휘발유 탱크를 태우면서 번지고 있다.(고양소방서 제공)2018.10.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준성 대한송유관공사 사장이 지난 7일 고양시 저유소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사고에 대해 "죄송합니다"며 고개를 숙였다.

최 사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아직 화재원인에 대해선 수사당국도 파악을 하고 있고 (저희도) 아직 모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사에선 뭐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냐"는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최 사장은 "화재발생 감지나 신고하는 부분에 미흡한 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 의원은 "CCTV가 있었음에도 18분간 아무도 화재를 몰랐다는 건 안전관리에 큰 구멍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재난관리 주부서인 안전부가 토·일 근무 안하는 걸 알고 있었냐"고 말했다.

최 사장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근무조 편성상 주말에는 안전부 직원 없이 운영부 직원과 경비만 조편성이 돼있다"고 답했다. 최 사장은 시종 입술을 굳게 깨물며 답을 이어갔다.

권 의원은 "안전부가 중요한 시설엔 주말에도 교대를 해서라도 출근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유증환기구 10개 중에 화염방지기가 1개만 설치돼있는데 사장이 실태파악을 못했냐"고 말했다. 이에 최 사장은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재옥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 사장이) 여기 국감에 오셔서 다시는 이런 일 안 생기겠다는 신뢰를 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이 지역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는 "규정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규정을 고쳐서라도 화재경계지구로 지정해 특별검사도 정기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이 지사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유관공사의 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진복 한국당 의원은 "민영화 됐는데 이름을 바꾸라"며 "SK가 유류·화학산업을 많이 하는 데 인수하고나서 이렇게 관리를 안하면 국가에 큰 폐를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저는 산업안전관리공단도 수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SK도 조사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최 사장은 "저희도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검토해서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예방 감시 부분에 있던 통제실 근무자를 늘리는 걸 검토해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탱크 구조상 토사에 잔디가 있는데 시멘트 구조로 불똥이 떨어져도 불에 타지 않게 한다든지 소화기도 충분히 보강해 불이 났을 경우 빨리 끄게 하겠다"며 "외부자문위원회를 통해 휘발유탱크 전체에 안전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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