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김성태 "진짜 적폐가 여기 있는 줄 몰랐다"

[the300]시청 출입과정에서 한국당 지도부와 시청직원 몸싸움 벌어져

/사진=조준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서울교통공사의 채용비리를 규탄하기 위해 서울시청을 찾아 "진짜 적폐가 여기 있는 줄 미처 몰랐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국정감사가 열린 서울시청 1층 로비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시청 직원과의 격렬한 몸싸움을 뚫고 나와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규탄대회를 오후 2시30분에 시청에서 열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당 의원들에게 보낸 바 있다.

하지만 시청 청사는 집회가 허용되는 장소가 아닌 만큼 이를 막으려는 직원들간의 심한 몸싸움이 예고됐다. 오후 2시 전부터 경찰과 시청직원들이 후문을 막아서며 삼엄한 경비태세를 갖췄다.

몸싸움 과정에서 1차 저지선이 뚫렸지만 2차 출입문과 직원들 사이에 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이 갇히면서 큰 소란이 빚어졌다. "발이 꼈다", "뭐하는 짓이냐" 등 한국당 의원들의 고성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이 국감장에 오겠다는데도 서울시는 철통 방어막을 치고 언론과 국회의원의 시청 출입을 가로막고 있다"며 "진짜 적폐가 여기에 있는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들은 단기알바로 내몰고 청년실업은 나몰라라 하는 정권이 바로 문재인정권"이라매 "알짜배기 진짜 일자리는 뒤로 빼돌리고 청년일자리를 도둑질하는 장본인이 바로 박원순 서울시장"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간판은 공기업이라 걸고 가족기업을 만들어 가는 게 서울시 교통공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의한 사고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한 청년의 목숨값으로 서울시 공기업을 일자리 먹잇감으로 만들어버린 것이 민주노총"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유민봉 한국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1285명 중 108명이 교통공사 직원의 친인척으로 조사됐다. 직원 자녀가 31명으로 가장 많고, 형제·남매 22명, 3촌 15명, 배우자 12명 등으로 집계됐다. 직원의 부모 6명, 형수·제수·매부 등 2촌 6명, 5촌 2명, 며느리 1명, 6촌 1명도 있었다. 

한국당 지도부도 이를 '권력형 채용비리'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등 대형이슈로 비화되는 조짐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고용세습이 대기업 정규직과 귀족노조만이 일삼는 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 고용세습 실태에 대해 국민들이 실상을 소상히 알도록 국정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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