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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7일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북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 직후 청와대를 방문했다. 오른쪽은 서훈 국정원장. 2018.10.07.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남북 간에 군사분야 합의서 체결, 또 남북교류와 관련된 모든 과정에서 미측과 긴밀히 협의를 해왔고 앞으로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노 대변인은 문건에 폼페이오 장관이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한 것이 실제로 적혀있는지 여부에 대해 "문건과 관련해서는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8일 작성된 외교부 안건 자료 ‘대미 협의 방향’이란 내부 문건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직전 강 장관에게 불만을 제기했던 상황이 담겼다.
강 장관은 국회 국정감사 과정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불만표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외교부가 내부 문건으로 만들어 대응책을 고민할 정도였다면 사태의 심각성은 달라진다.
그동안 ‘한미 협의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해왔던 사안들이 실상은 미국의 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당장 대북제재 문제가 난제다. 미국이 제재를 완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제재유지에 확고한 입장을 표시하면 남북협력 사업들은 물론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도 어려울 수 있다.
정부는 남북간 합의된 사업들을 철저히 제재의 틀 안에서 추진하고, 이 과정에서 미국과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제재 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여론을 환기한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남북 교류사업을 추진하는데 우리 정부는 대북제재와 관련해서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북제재 틀 내에서 추진할 것이고 관련된 협의를 미국 등과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당국자는 한미의 대북제재 이견 여부에 대해 "제재와 관련해선 앞으로도 계속 협의를 해 나갈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협의 내용에 따라 추가 조치가 필요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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