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마크롱과 한·불 정상회담 "한반도 냉전 잔재 걷어내자"

[the300]文 "프랑스 선구적 역할 기대…철강재 세이프가드 우려 전달"

【파리(프랑스)=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대통령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10.16. photo1006@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오늘 우리는 한반도에 남아있는 냉전의 잔재를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파리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에서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의 역사적 의미에 공감하고 남·북·미의 진정성 있는 이행 조치를 높이 평가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 핵심국가인 프랑스의 선구적인 역할과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랑스가 대북 국제제재의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핵화→제재완화→경제협력의 선순환을 프랑스가 지지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교역과 투자를 늘리는 등 양자 실질협력 증대 방안도 다뤘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국산 수입 철강재의 EU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우리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양국의 관련 산업이 호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크롱 대통령님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 등 신산업 분야 협력강화, 한국 기업들이 프랑스 항공산업에 참여하는 항공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단에 나란히 선 마크롱 대통령에 대해 "우리에게는 닮은 점이 많다"고 우호와 동질감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지난해 5월 나란히 임기를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선에서 한국 유권자들은 '촛불혁명'의 열기로 문 대통령을 밀어올렸다. 같은 시기 프랑스에선 기존 양대정당 사회당과 공화당의 후보를 제치고 만 39세의 마크롱 후보가 이변을 일으켰다. 기존 정당정치에 염증을 느낀 프랑스 유권자들이 새로운 대안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의 전진당이 출범을 알린 파리 전시컨벤션 공간 '메종 드 라 뮤투알리떼'에서 지난 13일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문 대통령은 "변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지지로 대통령이 되었고 같은 시기에 임기를 시작했다. 우리 국민들은 대통령 취임동기라고 한다"며 "평화에 대한 신념과 의지도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국빈방문을 초청한 마크롱 대통령에게 내년 편한 시기에 한국을 국빈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개선문에서 공식환영식과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를 마치고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1km 떨어진 엘리제궁까지 카퍼레이드를 했다. 총 146마리 말을 탄 기마대, 경찰차와 오토바이 등 차량 28대가 문 대통령 차량을 호위해 장관을 연출했다. 

문 대통령은 16일에는 파리시청에서 진행되는 국빈방문 기념 리셉션에 참석한 뒤 한-프랑스 비즈니스 서밋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만난다. 문 대통령은 16일 오후 유럽 5개국 중 두 번째 행선지인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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