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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가 진행한 국정감사에 참석해 "현대중공업의 지주사 전환을 통해 정몽준 회장 일가의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제 의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사업부문별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현대중공업(조선·해양·엔진)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현대로보틱스(로봇)으로 분사했다.
분할 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현대중공업 지분은 10.2%에 불과했지만 '자사주의 마법'을 통해 분할 이후 정 이사장의 현대중공업지주 지분은 25.8%까지 상승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분할 전 현대중공업 주식을 617주 보유했을 뿐이었으나, 분할을 통해 지분 5.1%의 현대중공업지주 3대 주주가 됐다.
인적분할과 함께 현대오일뱅크를 현대중공업에서 떼내어 현대중공업지주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이던 2016년에는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던 현대오일뱅크는 그러나 지난해부터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에 배당을 실시했다.
제 의원은 "인적분할과 함께 돈이 되는 사업분야를 분할해 지주사 지배에 넣는 방식으로 오너 일가의 이득을 챙겼다"며 "현대오일뱅크가 중공업 밑의계열사로 있을 때는 거의 배당을하지 않다가 지주사에 배정되자마자지금 현금배당을 대규모로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공정위원장은 "현대중공업 지주 전환 과정은 소액주주와 노동조합, 시민단체 등에서 논란이 제기된 바 있어 잘 알고 있다"며 "자사주 문제는 아무래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직접다루기보다는 주주들에 의한 문제제기가 보다 정확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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