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인물]사고난지 며칠 됐다고…여전한 고양저유소

[the300]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1년 단위로 주기적인 소방점검 실시해야"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7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저유소 폭발사건에 당국의 부실한 안전관리가 도마위에 오른 가운데, 문제점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시찰을 통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밝혀낸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덕분이었다.

권 의원은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소방청 국정감사에서 폭발한 저유소 외에 인근 저유소의 안전관리도 부실함을 지적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완전히 막혀있어야 할 통기관이 들떠 있었고 인화방지망 또한 모서리 쪽이 뜯겨져 있었다.

특히 정상 포소화설비가 주요 문제로 지적됐다. 권 의원은 "포소화설비는 폼을 섞은 물을 분사해 질식소화를 시키는 소화장비"라며 "화재 초기 진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장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재가 난 탱크는 지름이 28.4m로 현행 '위험물안전관리에 관한 세부기준'에 따르면 5개의 포소화설비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92년에 해당 탱크가 설치됐을 당시에 기준은 2개였다.
/자료=권미혁 의원실
그는 "이번 사고 당시 포소화설비 1대가 폭발의 영향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이 초기 진화 실패의 한 요인이었다"며 "만약 현행 규정대로 5대가 설치됐다면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소방청이 이날 제출한 업무보고 내용이었다.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저유소 화재진압이 곤란했던 사유로 화점에 물과 폼이 도달하지 않아 냉각 및 질식소화가 곤란했다고 밝혔다. 또한 탱크 직경(28.5m)이 커 폼을 덮어 공기를 차단하는 소화가 곤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92년 당시 기준과 현행이 다른 데 이걸 발견하지 못하는 건 치명적인 것 아니냐"며 "소방청이 관리하고 점검했어야 한다고 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도 위험물에 관한 안전관리 내용을 규정한 '위험물안전관리법'의 허점을 짚는 질의도 탁월했다. 그는 관리법에 따른 점검체계인 △관계인에 의한 자체점검 △11년 주기 정기검사 △공무원 출입검사 등 소방점검의 허점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제점 지적후 대안도 내놔 눈길을 끌었다. 권 의원은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위험 시설들에 대해 소방인력과 전문가 풀을 활용한 소방점검을 1년 단위로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소방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조종묵 소방청장은 "저희가 철저히 하겠다"며 "소방점검을 강화해 이런 위험물시설에 대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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