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홈앤쇼핑, 김기문 전 중기중앙회장에 '차움' 회원권 제공 의혹

[the300]박정 의원 "홈앤쇼핑, 김기문·강남훈 전 대표의 배임행위 발견하고도 고의 누락"

김기문 전 중기중앙회장(왼쪽)과 강남훈 전 홈앤쇼핑 회장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인 TV홈쇼핑 채널 '홈앤쇼핑'이 지난 해 국정감사에서 방만한 경영과 관련 지적을 받고 법무법인에 경영진단 컨설팅을 받았지만 정작 대주주 배임 행위를 감추는 등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온 점이 도마에 올랐다.

1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남훈 전 대표가 재직 당시 김기문 당시 중기중앙회장에게 차움 병원의 회원권을 제공했었다"며 "하지만 홈앤쇼핑은 최근 법무법인 아주대륙에 경영컨설팅을 맡기면서 이같은 방만경영 증거를 고의누락한 건이 여럿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문건은 ‘차움 프레스티지 회원권 구매의 건’, ‘차움회원권 양수도 계약의 건’, ‘2018년도 ㈜홈앤쇼핑 제8차 이사회’ 보고 문건, ‘주식회사 홈앤쇼핑 경영진단 보고서’ 등 4건이다. 

홈앤쇼핑은 2013년 당시 입회비 1억원, 이용료 약 900만원의 차움병원 고급 회원권을 구매했다. '국정논단' 주인공 최순실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유명해진 ‘차움’은 차병원의 프리미어급 VVIP 검진기관으로 입회보증금 1억원에 연회비 884만원, 락커룸 사용료 22만원 등 1년에 900여 만원을 납부해야 이용할 수 있는 최고급 회원권이다.

회원권은 법인기명1인 회원권으로 기한은 2018년까지 사용 가능했다. 박 의원은 "강남훈 전 사장이 김 전 회장에게 차움 회원권을 제공한 것"이라며 "법인기명 1인으로 명시됐지만 계약서를 살펴보면 사용자의 주민등록이 첨부돼 있고, 그 주인공은 바로 김기문이다"고 폭로했다. 가입신청부터 주민등록등본을 제출해 법인 기명 1인만 사용가능하다는 점에서 김기문 전 회장만 이용할 수 있는 개인 회원권이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결국 홈앤쇼핑의 고액 회원권 구매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형법상 ‘배임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

김기문 전 회장의 임기 마지막해인 2015년, 홈앤쇼핑은 차움 회원권을 로만손으로 넘기는 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 로만손의 회장이 바로 김기문이다. 박 의원은 "강남훈 전 사장은 홈앤쇼핑으로 가기 전 중기중앙회에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며 "사실상 홈앤쇼핑에서 상급 기관인 중기중앙회에 상납과 뇌물을 적용한 것과 마찬가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컨설팅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무보수 명예직인 중기중앙회장이라고 주장했던 김기문 전 회장이 관계사인 홈앤쇼핑 대표이사 겸직을 통해 2012~2015년 사이 3년간 26억7267만8910원이라는 고액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 중기중앙회장인 박성택 회장도 이사회 의장으로서 3년간 6억9676만6280원을 수령한 사실도 밝혔졌지만, 아주대륙 컨설팅 보고서에서는 액수는 고의로 누락하고, 단순히 급여 수령에는 문제가 없다고 명시했다.

박정 의원은 “작년 국감에서 여러 의원들이 지적해 문제점을 제대로 밝힐 것을 요구했으나, 홈앤쇼핑은 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피해가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냈다”며, “특히 이 과정에서 홈앤쇼핑은 대표이사의 배임 행위를 감추는 등 대주주 보호에 급급했다. 중기벤처부가 나서서 홈앤쇼핑은 물론 대주주인 중기중앙회까지 철저한 감사와 필요시 수사 의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칠승 민주당 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가 32%가 넘는 지분을 가진 회사고, 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관리감독을 받는 기관이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홈앤쇼핑은 출범 이후 이사회 평가위원회 폐지, 재무재표 영업보고서 이사회 승인 폐지, 1%이상 주주회계 장부 열람권 폐지, 이사 추천 위원회 폐지, 사회이사구성 외부인 과반수  요건 폐지, 예결산안 이사회 승인 폐지 등 비민주적 조직으로 전락하고 대표자 1인이 모두 할 수 있도록 바꿨다"며 "이런 문제로 회사 운영과 경영에도 문제가 생긴것"이라고 덧붙엿다.

이에 대해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중기부가 할 일 있다면 하도록 하겠다"며 "문제가 있다면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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