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주택관리공단 사장 "임대주택 자살 급증 이유…통계시스템 바꿔서"황당 답변

[the300]11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서 이용호 무소속 의원 "하늘이 대노할 답"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관리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건설관리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뉴스1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사장이 최근 임대주택 거주자의 자살이 급격히 많아진 이유에 대해 "통계관리를 수기에서 전산시스템으로 바꿔서 그렇다"는 황당한 대답을 내놔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주택관리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임 사장은 "2014년 22명이던 임대주택 입주자의 자살이 2017년 64명으로 급증했다"며 이유를 묻는 이용호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영구임대주택에 고령 입주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적 자립여건이 약한 입주민들이 사회적 불만이나 가족과의 단절, 고립감 등으로 인해 자살하거나 고독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대의 변화에 따라 "주택관리공단이 주택관리 뿐만 아니라 입주자 관리도 적극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임 사장에게 "2016년에 비해 2017년 자살이 급증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임 사장은 "2016년도까지는 고독사나 자살 카운트를 수기로 했지만, 2017년부터 365안전시스템이라는 전산시스템을 개발해서 전산체계화 시켰다"며 "그래서 면밀히 파악하지 못한 실수를 했다"고 답했다. 

임 사장에 답변에 이 의원은 즉각 항의했다. 이 의원은 "자살이 급증한 이유가 수기에서 시스템을 바꿨기 때문이라니, 하늘이 대노할 답변이다"라며 임 사장을 강력히 질타했다. 동료 의원인 이현재 한국당 의원 역시 "임 사장의 대답이 너무나 황당하다"며 비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임대주택의 전체 입주민 17만 1897명 중 60세 이상이 9만3582명으로 54%에 달한다. 입주자 사고현황을 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170건의 자살, 136건의 고독사가 발생했다. 특히 2014년 22명이던 자살은 △2015년 29명 △2016년 32명 △2017년 64명으로 지난해 급증했다.

한편 임 사장은 주택 관련 경력없이 주택관리공단 사장으로 임명돼,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 인사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사회복지 및 시민단체 활동을 주로 해왔다. 서울시 복지재단 대표를 역임한적 있는 임 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사회복지인 1만인 문재인 지지선언을 주도한 바 있다. 그는 올해 3월 주택관리공단 사장으로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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