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고양저유소 폭발' 최초 신고자는 인근 농부, 안전구멍 '숭숭'

[the300]송유관공사 관계자, 440만L 저유소에 4000L 있다 신고한 것으로 드러나

민갑룡 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저유소 화재 스리랑카인 수사 관련 질의를 듣고 있다. 2018.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7일 고양시 저유소 폭발사고의 최초 신고자가 책임기관인 대한송유관공사가 아닌 사고발생지역 인근 농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밤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정감사에서 "경기북부소방서 119신고 녹취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홍 의원은 "녹취록을 보면 10월7일 10시56분에 최초신고가 입수됐다"며 "이게 송유관공사 관계자가 아닌 인근 농사짓는 사람이라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녹취록에 따르면 최초신고자는 "폭발이 계속되고 있다. 뭔가 폭발한다. 나 여기서 농사짓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1분 후인 10시57분 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가 신고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배용주 수사국장은 "알고 있는 것과는 시간이 조금 다르지만 거의 대동소이하다"며 "1~2분 차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2분 차이가 아니죠"라며 "주변에 농사짓는 사람이 신고한 것과 공사에서 cctv를 갖고 있는 송유관공사에서 1분 늦게 한 것과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보다 충격적인 녹취내용을 밝혔다. 홍 의원은 "휘발유 양이 얼마나 돼요라고 119 근무자가 물으니 (공사 관계자가) 한 4000리터가 된다고 말했다"며 "실제 양은 440만리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000리터하고 440만리터라면 화재를 초기진압하는 데 문제가 생기지 않냐"며 "화학약품으로 불을 끈다는 데 차이가 어떻겠느냐"고 묻자 배 수사국장은 "엄청난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고 답했다.

홍 의원은 "그럼 이 4000리터라고 말한게 실제로 잘 몰라서 이렇게 보고한건지"라며 질문을 채 끝내기도 전에 배 수사국장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아직 몰라서인지 고의적으로 양을 줄인건지 조사를 안하지 않았냐"며 "그럼 조사해보겠다고 해야지 수사국장이 그렇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지적했다.

홍 의원이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송유관공사 사무실 압수수색과 자료확보를 하는 게 1차적이라고 본다. 신속하게 수사하라"는 말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최대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경기북부경찰청장에게도 아까 정회시간에 지시를 했다"며 "(폭발사고 관련) 팀을 더 확대보강해서라도 철저하게 수사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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