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저유소 화재 원인, 수사팀 확대 집중 수사"

[the300]초동수사 부실 지적에 민갑룡 경찰청장 "수사 주체 경기북부청으로 격상, 보강수사"

민갑룡 경찰청장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10.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찰이 경기도 고양시에서 일어난 저유소 화재 사건의 초동 수사를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수사팀을 확대해 집중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 중인 상태에서 증인 불출석 의사를 밝힌 조현오 전 경찰청장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1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경찰청 국감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유소 화재 피의자로 스리랑카인 노동자에게 중과실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두 번이나 신청했는데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며 부실 초동 수사를 지적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피의자를 긴급체포했기 때문에 시한 내 신병 처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며 "계속해서 보강수사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대한송유관공사 경기지사) 관계자들을 불러 피해 상황을 물어보기만 하고 돌려보냈다는 보도도 봤다"고 지적하자 민 청장은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에 자칫 금이 갈 수 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 수사를 요구했다. 민 청장은 "수사 주체를 고양서에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으로 격상시키고 수사팀을 2개 이상 확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감 증언을 거부한 조 전 청장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쌍용차 노조 진압 당시 (정부 옹호 댓글을 달도록) 사이버 대응팀 운영을 백서에 자랑스럽게 얘기한 조 전 청장에게 물어볼 게 있었는데 불출석 의사를 밝혀 안타깝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재정 의원 또한 "조 전 청장이 낸 불출석 사유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출석을 다시 종용할 사후 절차를 감안해주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 현장에서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자료요구를 하는 과정에서 의원들끼리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국감 시작 전부터 마이크를 잡은 조 의원은 "2017년 3월 10일 탄핵선고 집회 현장에서 4명의 국민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조 의원이 경찰들의 자료 미제출이 문제가 있다며 발언을 길게 이어가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료 요구만 하라"며 인재근 위원장(더불어민주당)에게 제지를 요구했고 조 의원이 "국회의원의 입을 막는다"며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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