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OO아들 아니면 어렵던 귀농..로컬푸드가 날 버티게 했다"

[the300]11년 귀농 문순용씨 "자신감 잃지 않게 만들어줘"

5일 오후 경북 구미시 인동에서 열린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 개소식에서 김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방을 살려야 대한민국이 산다, 구미가 살아야 지방이 산다"고 말했다. 2018.10.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로컬푸드협동조합이 귀농 초기 어려운 귀농민들의 사회적안전망 역할을 해준 사례가 국정감사에서 소개됐다. 

상봉동에서 컴퓨터수리업을 하다가 2011년 완주로 귀농했다는 문순용씨는 10일 국회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참석해 "로컬푸드가 자신감을 잃지 않게 만들어줬다"고 증언했다.

문 씨는 "로컬푸드조합에 가입한 것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을 줬느냐"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로컬푸드는 완주 전역을 커버하는 새로운 공동체가 생긴 격이며, 로컬푸드에 가입했다는건 내가 그 공동체에 들어가 있다는 의미"라고 강하게 긍정했다.

그는 "농촌에 산다는 것은 지역사회에 편입되지 않고는 애로가 굉장히 많다. 내 경우에도 연고가 전혀 없는 지역으로 간 터라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상당히 많았다"며 "소위 '누구누구의 아들'이 아니면 해결이 안 되는 문제들이 많았는데, 로컬푸드 조합원이라는 지위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되더라"고 말했다.

귀농 6년만인 지난해 완주군수 표창을 받기도 한 문 씨는 "농사를 아예 안 지어본 상태서 귀농을 결심한 만큼 첫 1~2년은 너무나 힘들었다"며 "로컬푸드에서 들어오는 주당 몇 만원의 돈으로 버틸 수 있었고,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해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초반 농업 실력이 안 되는 귀농인들이 일부가 망하는게 당연하다고 본다"며 "그래도 로컬푸드가 성장하면서 버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완주군만 볼 때 귀농인의 90% 이상이 로컬푸드에서 활동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로컬푸드 매장이 귀농 초반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매우 유력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완주군 로컬푸드는 협동조합형으로 지역 농산물을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12개 직매장에서 지난해 500여억원의 운영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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