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유진룡 전 장관 국감 불출석

[the300]한선교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 안민석 "용납하지 않을 것"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8.10.10 12:07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2018 국정감사 증인 출석 요구에 답하지 않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 대해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유 전 장관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데 등기우편을 수신하지 않고, 집은 물론 가족들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채택된 증인이 아무런 답이 없는 것은 도피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세상에 국감 증인을 신청하면 모를 리가 없다는 게 상식적"이라며 "그때까지도 계속 입장 표명을 하지 않는다면 문체위원장의 권위로 강력한 처벌과 추후 확인 감사 등에 출석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 전 장관을 비롯해 조현재·박민권 전 문체부차관 등 문체부 전직 고위 공무원들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문제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최순실 적폐청산 시즌2'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전 차관과 박 전 차관은 출석 의사를 밝히고 이날 의원들의 질의에 답할 예정이다.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증인 신청이 채택된 경우는 출석해야 하는 게 원칙"이라며 "채택된 뒤에 갑자기 연락이 안 되거나 몸이 아프거나 해외 일정이 잡히거나 하는 이유로 불출석하는 악습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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