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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대한항공 소속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의 연평균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은 각각 2.150mSv(밀리시버트), 2.828mSv였다. 이는 같은 기간 각각 0.481mSv, 0.572mSv로 나타난 에어부산 승무원들에 비해 5배가량 높은 수치다.
7개 국제항공운송사업자 전체의 연평균 피폭선량(운항승무원 1.165mSv, 객실승무원 1.358mSv) 보다 2배가량 높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안전지침’을 통해 연간 방사선노출이 6mSv를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2014년 5.197mSv였던 운항승무원의 최대 피폭선량이 2017년 5.657mSv로 늘었고, 아시아나항공도 2014년 4.102mSv에서 2017년 4.403mSv로 증가했다.
현재 원안위의 지침에 따르면, 항공운송사업자는 소속 승무원들에게 우주방사선 피폭선량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 숙지시키도록 돼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올해 7월 점검한 결과, 대한항공을 비롯한 주요 항공사 대부분은 승무원의 개별적 요청이 있을 때만 유선이나 이메일을 통해 개인 피폭선량을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항공사들이 관련부처의 관리·감독 소홀을 틈타, 방사선 노출에 관한 책임을 승무원들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실측장비를 항공기에 탑재하거나, 최소 월 단위 피폭정보 공유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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