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만큼 치열한" 더300의 국정감사 '24시'

[the300][국감 스코어보드 사용설명서]④국감 현장 어디든 간다…스코어보드·정책 기사 모두 챙기는 '더300의 하루'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국회. 의원들은 치열하게 정부를 감시·견제했다. 시각자료를 보이기도 하고, 부처 관계자의 우물쭈물한 대답엔 목소리를 키워 날을 세웠다. 여기에 의원들만큼 바쁘게 눈과 손을 움직이는 이들이 있었다. 바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기자들이다.

각 상임위원회를 맡은 더300 기자들은 국감의 시작과 끝을 모두 지켜본다. 의원들 발언을 기사화하고, 기준에 따라 스코어보드 평가를 진행한다. 국감 파행 같은 돌발상황과 의원실과 함께 만든 기사도 이들 몫이다. 의원들 못잖게 치열한 더300 기자의 국감 24시를 정리했다.

◇국감만 열리면 전국 어디든 GO=국감은 정부 각 부처, 소관기관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시기다. 국회에서 주로 국감이 진행되지만 세종시에 위치한 정부청사나 각 지역에 위치한 기관에서도 국감은 열린다. 기자들도 아침 9시까지 현장에 닿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다. 경남, 전남 등에서 국감이 열리면 새벽부터 KTX를 타고 이동하기도 한다.

오전 9시쯤 기자실 도착. 한숨 돌리자마자 할 일이 있다. 메일함에 쌓인 국감 자료들을 확인하는 것. 일부 의원실은 그날 국감에서 다루거나 미처 질의하지 못하는 내용을 기자들에게 미리 발송한다. 이 중 의미있는 자료들은 국감 시작 전 기사화한다.

◇긴장 속 국감 시작…점심은 말그대로 '점찍기'=오전 10시면 국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의원과 관계자들이 사뭇 긴장된 표정으로 자리를 잡는다.

더300 기자들도 현장 자리를 비집고 앉아 의원들의 질의를 워딩(말을 타이핑하는 것)할 준비를 하고 녹음기를 켠다. 스코어보드 점수표도 함께 노트북 화면에 띄운다. 녹음을 하는 건 혹시 발언을 놓쳤을 경우 나중에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첫 질의 때 의원들은 그날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를 꺼낸다. 유의해서 워딩할 수밖에 없다.

12시 안팎이면 의원들은 식사를 위해 회의를 정회한다. 평소 같으면 식사 후 산책도 하겠지만 여유가 없다. 오전에 나온 질의들 중 의미있는 건 바로 기사화한다. 다음날 신문 지면에 들어갈 만한 기사거리들도 고른다.

◇마감하면서도 귀는 열어둔다=회의는 오후 2시쯤 재개된다. 집중력을 높일 커피를 한 잔 놓고 다시 의원들의 질의에 몰입한다. 인원수가 많은 상임위의 경우 입 한 번 떼지 못한 의원들도 적잖다. 순서에서 밀린 이들이 서운하지 않도록 질의 내용에 귀를 기울인다.

파행 없이 정상적으로 국감이 진행되면 오후 4시쯤 질의가 한 바퀴 돈다. 할 말을 한 의원들은 한숨 돌리지만 더300기자들은 그렇지 않다. 기사 마감이 시작된다. 이날 나온 질의 중 중요한 내용을 모아 종합 기사를 작성한다. 기관 내 비위나 부패, 주요 이슈 대처 미숙 등으로 주제가 모아진다.

스코어보드 1차 점검도 이뤄진다. 질의 당시 의원들의 정책전문성, 독창성, 매너 등을 확인한다. 그러는 사이 의원 질의는 계속된다. 혹시라도 중요한 내용을 놓치지 않기 위해 귀는 계속 열어둔다.

◇산회를 선언해도 노트북은 ON=오후 6시 안팎이면 현장을 지키는 이들 너나할 것 없이 대부분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래도 기자들은 상임위원장이 '산회 의사봉'을 두드릴 때까지 국감 현장에 머무른다.

동시에 스코어보드 한줄평 작성에 열을 올린다. 영화평론가들이 영화 한줄평을 쓰듯, 의원들 국감 활약에 센스있는 평을 다는 건 더300의 몫이다. 기준에 맞게 매긴 점수를 토대로 별점을 주고, 한줄평을 작성하다보면 어느새 국감장 밖은 어두워져 있다.

오후 10시쯤, 드디어 산회선언이 들린다. 더300 기자들도 스코어보드 작성 마무리를 한다. 물론 산회 시간은 각 상임위에 따라, 또 그날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오후 6시쯤 마치거나 다음날 오전 1시~2시까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수고했다"는 인사를 의원실 관계자들과 서로 나눈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노트북은 쉽게 꺼지지 않는다. 다음날 내보내야 할 기사가 있다면 이동하는 중에도 기사 작성은 이어진다. 

국감 기간 더300 기자들의 하루는 의원 못잖게 바쁘다. 오는 10일부터 시작할 올해 국감을 앞두고 더300 기자들은 이런 하루를 보낼 각오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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