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집단가해' 2년 만에 2배 증가

[the300]중학생 집단가해 119% 급증…박용진 "높아지는 학폭 수위, 맞춤형 대안 필요"

강주헌 기자 | 입력 : 2018.10.05 10:25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이동훈 기자

여럿이 모여 폭력을 행사하는 '집단가해' 초·중·고 학생 수가 2년 만에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학교폭력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학폭 집단가해 학생 수는 5176명으로 나타났다. 2015년 2582명에서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집단 가해 학생 수는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피해 학생보다 가해 학생 수가 많은 경우를 한정해 추산했다. 예를 들어 피해 학생이 10명이고 가해 학생이 12명인 경우 최소한 2명은 집단 가해에 가담했다는 의미다.

집단 가해는 중학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집단 가해 학생은 2015학년도 1355명에서 지난해 2963명으로 119% 급증했다. 고등학교에서도 집단 가해 학생이 같은 기간 988명에서 2180명으로 121% 증가했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는 2015년 241명이었던 집단 가해 학생 수가 지난해 52명으로 줄었다. 특히 2016년에는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많아 가해 학생 한 명이 여러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보면 학생 1만명당 학교폭력 가해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이었다. 작년 기준 전남지역 학생 1만명 당 학폭 가해 학생은 107명이다. 전국평균인 77명을 웃돌았다. 그 다음은 부산( 97명), 강원(96명), 충남(89명), 서울(88명) 순이었다.

박용진 의원은 "집단 가해가 증가했다는 의미는 학교폭력의 수위가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며 "교육부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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