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잔치’ 전락한 세계한상대회…참가자 10명중 8명 내국인

[the300]심재권 “해외국가 참가자 조차도 미중일에 편중”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제73주년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강동구청에서 열린 '8.15 광복절 및 3.1혁명 100주년 기념 항일독립운동 선양체험 사진전'에 참석한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08.15. dahora83@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재외동포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인 ‘세계한상대회’가 본래 취지와 달리 내국인 참가자들만 수두룩한 ‘집안잔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 세계한상대회의 총 참가자 중에서 국내 참가자가 평균 78.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국내 참가자는 ▲2013년 4318명 참가자 중 3394명(79.7%) ▲2014년 3712명 중 2939명(79.2%) ▲2015년 3799명 중 2987명(79.7%) ▲2016년 3542명 중 2558명(72.3%) ▲2017년 4924명 중 4107명(83.4%) 등 꾸준히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낮은 수준의 해외국가 참가자들 조차도 미국·중국·일본에 70.9%가 편중돼 있어 세계한상대회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 의원에 따르면 행사를 주최하는 재외동포재단 측도 편중 문제를 인정했다. 재단 측은 ▲해외참가자들에 대한 지원 경비 부족 ▲프로그램의 전문화·다양성 미흡 ▲홍보 전략상 해외현지에서의 확장성 부족 등을 원인으로 제시했다.

재외동포재단 측은 “한 번 대회에 참가했던 해외참가자 및 경제단체가 반복해서 한상대회를 찾게 되는 현실”이라며 “규정상 반드시 국내에서만 개최해야한다는 내용은 없지만 해외한상경제단체나 동포단체에서 대회를 개최할 만한 여력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계한상대회가 집안잔치라는 비난을 받지 않으려면 한상대회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비롯해 내실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한 외교부 및 재외동포재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심 의원은 지적했다.

심 의원은 “편중 문제는 결국 세계한상대회가 해외경제단체 및 동포단체에게 사업적으로 매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대회를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해외개최를 고려하고 이를 위해 외교부와 재외공관이 행정·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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