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상품 전세계서 판매중…“외교부 대응미흡”

[the300]심재권 “서방국가 욱일기 의미 몰라, 적극적으로 알려야”

미국의 한 인터넷 쇼핑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욱일기 디자인 원피스 /사진=심재권 의원실 제공

세계 곳곳에서 일제시대 전범기인 ‘욱일기’의 디자인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들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정부의 대응은 턱없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더불이민주당 의원이 세계 각국의 인터넷 쇼핑사이트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미주·유럽 전 지역에 걸쳐 욱일기 관련 상품들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안부 문제 등 일본과 과거사 문제가 있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에서도 욱일기 디자인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제품군도 의류, 운동화, 머그컵, 가방을 비롯해 태블릿PC 파우치, 마우스, 스피커, 헤드셋 등 전자제품류와 머니클립, 뱃지, 차량용 스티커 같은 악세사리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욱일기 문제는 오는 10일부터 닷새 동안 제주에서 개최되는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이 욱일기를 자위대 군함에 게양하고 입항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심 의원은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의 디자인을 사용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은 많은 서방국가들이 욱일기의 의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며 “각국에서 노골적으로 팔리고 있지만 강제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이어 “외교부도 욱일기 상품에 대해 ‘문제 제기 및 주의 환기 등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않고 있다”며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이거나 관련 기관에 항의메일을 보내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이 전부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은 욱일기가 나치깃발과 같은 의미라는 사실을 모른다”며 “욱일기가 의미하는 바를 국제사회에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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