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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교육위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유은혜 부총리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논의하는 전체회를 개의하지 못하고 자리를 뜨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오후 간사협의에 이어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최종 논의를 진행하려 했지만, 야당인 자유한국당이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 채택이 무산됐다. /사진=뉴스1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27일 불발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채택 시한인 이날 야당의 협조를 요청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보고서 자체를 거부한다고 맞섰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민주당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5시 전체회의를 열고 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을 시도했지만 한국당이 회의에 불참하며 무산됐다. 보고서 채택을 위한 회의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않아 회의를 열리지 않았다.
앞서 교육위 여야 간사들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모여 청문보고서 채택과 협의했지만 온도차만 확인했다. 민주당은 유 후보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이 해소됐고 정책 능력과 자질 면에서 장관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한국당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후보자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 불가를 고수했다.
교육위 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한표 의원은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유 후보자는 사퇴를 바라는 국민 청원도 많이 올라와 있는 등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다"며 "후보자가 자진사퇴하거나 청와대에서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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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
앞서 유 후보자는 인사청문 과정에서 딸 위장전입, 아들 병역문제, 재산신고 축소, 피감기관 상대 갑질, 상습 교통 위반 등 의혹이 불거졌다. 유 후보자가 장관이 되고나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게 되면 임기 1년짜리 ‘이력 관리용’ 장관을 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제기됐다.
교육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있는 조승래 의원은 보고서 채택 무산 직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능 49일밖에 안남은 상황에서 정상적 절차를 거부한 한국당에 유감을 표한다"며 "정략적 입장으로 장관자리의 공백이 발생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따로 (채택)기일을 지정해서 논의 시간을 갖고 마지막까지 채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경우에는 남은 대정부 질문·국정 감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사청문회법상 국회가 기한 내에 청문보고서를 송부하지 않으면 대통령은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국회에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유 후보자에 대한 일부 야당의 반대는 악의적"이라며 "(야당이)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겠다는 태도를 계속 보이면 법률에 따라 청와대가 유 후보자를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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