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北 IMF 가입의지 확인"-文대통령 美싱크탱크 연설·문답

[the300]"남북경협, 미국·한국 기업에도 새 성장기회"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외교협회(CFR)·코리아 소사이어티(KS)·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09.2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남과 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과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이 제안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에 대해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뉴욕 소재 미국외교협회(CFR)에서 CFR,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3개 단체 공동초청 연설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연설 전문.

존경하는 리차드 하스(Richard Haass) 회장님,
토마스 허바드(Thomas Hubbard) 이사장님,
조셋 쉬란(Josette Sheeran) 회장님,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국제관계 분야의 대표적인 세 기관이
공동으로 간담회를 열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 기관은 미국과 아시아, 한국 사이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에 대해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고의 아시아, 한국 전문가들과 함께,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말씀드릴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내가 유엔 총회에 처음 참석한 작년 이맘 때,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었습니다.
북한은 6차 핵실험을 감행했고,
유엔 안보리는 역대 최고수준의 대북 제재안을 결의했습니다.
전쟁의 먹구름이 한반도를 뒤덮었습니다.

나는 절박한 심정으로 북한과 국제사회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습니다.
북한에게는 핵을 포기하고 평화의 길로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의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지지와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많은 이들이
실현 가능성을 믿지 않았습니다.
공허한 이야기로 들렸을지 모릅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한반도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평화의 서막은 올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이었습니다.
북한은 대표단과 선수단을 평창에 보냈습니다.

4월 27일 판문점에서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채택했습니다.

6월에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졌습니다.
70년의 적대관계 속에서 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미국과 북한 지도자간 상호 신뢰와 존중이 만들어낸
위대한 결단이었습니다.
북한은 핵 실험장을 폐기했으며, 미군 유해를 송환하고,
9.9절 열병식에서 중·장거리 미사일을 동원하지 않는
성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주 나는 평양에 있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째 남북 정상회담을 갖고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김위원장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직접 발표했고,
가능한 빠른 시기에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작년 11월 이후
핵과 미사일 도발을 중단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 실험장도 폐기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은 비핵화의 빠른 진전을 위해
우선 동창리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확약했습니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정신에 따라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음을 천명했습니다.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김 위원장은 조속한 비핵화를 위해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과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남과 북 사이에도
긴장 완화와 교류․협력이 실천되고 있습니다.
2주 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북한의 개성에 개설되었습니다.
남북 간에 24시간 365일 대화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생겼습니다.

8월에는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졌습니다.
평창올림픽에 이어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부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이 출전해,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성과는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담긴 군사분야 합의입니다.
남북은 한반도 전체에서
서로에 대한 적대행위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전쟁의 위험을 상당부분 제거한 실질적 종전조치입니다.
비무장지대와 공동경비구역을 비무장화하여
평화의 상징으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전쟁 없는 한반도’ 실현에 성큼 다가선 것입니다.

남북이 추구하는 종전선언은
평화체제로 나아가기 위해 거쳐야할 과정입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진하기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유엔사나 주한미군의 지위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일각의 우려는 사실이 아닙니다.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기위한 정치적 선언이므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정전체제가 유지됩니다.
주한미군의 주둔은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 무관하게
한미동맹이 결정할 문제일 뿐입니다.
이러한 종전선언의 개념에 대해서는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하고 있습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전쟁의 공포에 불안해하던
남과 북, 주변국들에게는 꿈만 같은 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결단과
중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일관된 지지가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이 모든 문제를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센토사 합의’와 ‘판문점 선언’, ‘평양공동선언’의 조속한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서로
신뢰하고 있습니다.
중단되었던 미북 간 비핵화 논의도 다시 본격화될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조치에 화답했습니다.
전략자산이 전개되는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했습니다.
북미 정상이 다시 마주 앉으면
비핵화의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여러분,

한반도 평화의 가장 든든한 초석은 한미동맹입니다.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70여 년 동안 더욱 굳건해지고, 확장되었습니다.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이루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최근에 평택으로 이전한 주한미군 사령부 캠프 험프리스는
한미동맹의 상징입니다.
뉴욕 센트럴파크의 5배 규모입니다.
해외 미군기지 중 최대 규모이며 최상의 시설을 자랑합니다.
육해공 통합기지이자 작전 허브로써
최상의 운용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저와 함께 캠프를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도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군사동맹에서 시작한 한미동맹은 이제
경제동맹을 넘어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한미 FTA는 양국간 교류와 경제협력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세계 1위와 11위 경제대국간 FTA는
굳건한 동맹의 결과물이며,
세계 자유무역의 촉매제가 되었습니다.
한국은 세계 최대의 자본과 기술력을 가진
미국시장에 진출 할 수 있었고,
미국은 동아시아의 교두보를 얻었습니다.

어제 양국간 FTA 개정 협정에 서명을 했습니다.
FTA 개정으로 양국 국민들이
상호 호혜적 교역의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미국과 한국은
테러리즘, 극단적 폭력주의, 환경과 보건, 기아, 난민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도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한미동맹은 단순한 동맹이 아니라 위대한 동맹”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는 영원할 것입니다.
전쟁에서 흘린 피로 맺어진 우리의 동맹은
반드시 전쟁을 끝내고 평화와 번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이미 우리의 동맹은 위대합니다.
그러나 나는 한반도 평화 구축을 통해
우리의 동맹이 더 위대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한반도의 평화는 역내 안보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의 동반 번영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면
남과 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입니다.
남북경제공동체는 동북아시아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여건이 조성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것입니다.
서해경제특구와 동해관광특구 개발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것입니다.

나는 지난 8.15 경축사에서,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작년에는 러시아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슈퍼링 구상과
몽골 고비사막의 풍력, 태양광을 연계한
거대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상도 제안했습니다.

동아시아철도공동체는,
에너지공동체와 경제공동체를 넘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평화가 경제를 이끌고, 경제가 평화를 지키게 될 것입니다.

미국의 참여는 동북아 발전을 가속화하고
지역의 안정화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미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제안합니다.

내외 귀빈 여러분,
존경하는 국제관계 전문가 여러분,

남과 북의 국민은 서로 남이 아닙니다.
우리는 5천년을 함께 살았고
같은 핏줄, 같은 역사, 같은 언어, 같은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잠시 헤어진 형제와 같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겪고 이념적으로 대립했지만
우리가 하나라는 생각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한반도를 함께 소망하고 있습니다.

남북 8천만 겨레의 간절한 마음과 국제사회의 지지가
오늘 한반도 평화의 기적을 만들고 있습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번영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진정한 의지와 변함없는 신뢰를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반드시 해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외교협회(CFR)·코리아 소사이어티(KS)·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9.2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리차드 하스 회장 : 다시 환영하며, 그간 한반도 역학관계 가져온 것을 축하드립니다. 제가 먼저 몇 가지 질문을 드리고, 청중들로부터 질문을 받겠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정전체제 전환에 있어서 어떤 조건이 필요하고, 어떤 조치를 북한이 취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문 대통령 : 북한은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와 같이 완전한 비핵화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 나가기 위해서는 미국과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이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체결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필요한 것이 종전선언입니다. 종전선언은 북한과의 적대관계를 종식하겠다는 정치적 선언을 하고, 그에 따라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계속해 나간다면 언젠가는 평화체제를 위한 평화협정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리차드 하스 회장 : 북한이 핵을 제외한 다른 재래식 무기 등 위협 등을 크게 감축할 준비가 됐다고 보시나요? 

▶문 대통령 : 그렇습니다. 우선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완화의 노력은 두 가지 트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비핵화입니다. 비핵화는 당연히 북한과 미국 사이에 프로세스가 연계돼야 합니다. 또 하나는 재래식 무기로 인한 군사적 긴장 완화인데, 그것은 남북 간 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평양선언에서 남북 간에는 초보적 군사적 긴장 완화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그것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다음에는 우리 수도를 겨냥하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 그리고 그에 대응한 우리 군의 무기, 그리고 좀 더 위협적 무기를 감축하는 그런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 리차드 하스 회장 : 북한이 이행하겠다는 비핵화를 이행한다면 북한의 근본적 정책의 변화가 이뤄지는 것일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선친인 김정일과 김일성과 다르게 결단을 내리게 된 동기가 무엇이라고 보는가요? 

▶문 대통령 :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위대한 결단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북한의 안전을 보장해 주겠다라고 약속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서 핵을 포기하는 대신 안전을 보장받으면서 이제는 경제 발전에 집중하려는 그런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북과의 군사적 긴장 완화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외교협회(CFR)·코리아 소사이어티(KS)·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8.09.2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리차드 하스 회장 : 미국 시민들에게 어떻게 한미동맹에 대해서 안심하는 말씀을 해 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북한의 핵포기 의지에 대해 회의론이 많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고려하면 그렇습니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장거리미사일이라든지 이런 것을 제거하는 데에 어떻게 담보하실 수 있나요? 

▶문 대통령 : 일단 북한과 미국 사이에 여러 차례 비핵화 합의가 있었지만 모두 실천을 이루지 못하고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전히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 불신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릅니다. 과거에 합의는 6자회담 등을 통해서 실무적 차원에서 이뤄진 합의였고, 이행 과정에서 이게 파탄이 나기 쉬운 합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상 최초로 미국의 대통령과 북한의 최고지도자 사이의 사상 최초의 정상회담이 이뤄지면서 양 정상이 체결을 향해서 약속을 한 것입니다. 저는 양 정상이 세계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싱가포르 성명에서 북한은 핵을 완전히 포기하기로 하고, 그 대신 미국은 북한과의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북미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교환해야 하는 것입니다. 양국이 싱가포르에서 한 합의를 등가성을 가지고 제대로 이행한다면 이번에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이미 북한은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추가적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일체 하지 않고 있고요. 핵실험장 하나를 폐기했습니다. 이번에 미사일 발사할 수 있는 미사일 시험장과 발사대를 미국의 참관 하에 폐기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것만 실천되더라도 북한은 다시는 핵과 미사일 도발을 할 수 없는, 핵과 미사일을 가지고 미국이나 전세계를 위협할 수 없는 그런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북한은 평양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 대한 안전을 보장하고, 북미관계를 정상화할 것이라는 믿음을 줄 수 있는 상응 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 폐기를 비롯해서 계속해서 핵시설을 폐기하는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해서 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설정하고 로드맵을 설정하는 것이 이번 회담에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놀라운 변화가 모두 한미동맹이라는 더 강력한 힘에 의해서 뒷받침되고, 또 진행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미동맹은 앞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고 평화협정이 체결되더라도, 나아가서는 한반도가 통일이 되더라도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계속해서 존속해 나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외교협회(CFR)·코리아 소사이어티(KS)·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9.2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리차드 하스 회장 : 과연 얼마나 김 위원장이 경제 개방 조치라든지 개혁을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체제 위협을 안 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요?

▶문 대통령 : 김 위원장은 작년 11월까지만 해도 핵과 미사일로 도발을 하면서 세계평화를 위협했기 때문에 아직도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세계 많은 사람들이 불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북정상회담을 하면서 가급적 김 위원장과 많은 시간, 직접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노력을 했고, 또 한편으로는 회담의 모든 과정을 생중계를 함으로써 김정은 위원장과 제가 만나서 대화하는 모습, 또 김 위원장의 사람 됨됨이를 전세계인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겪은 바에 의하면, 여러분도 보셨겠지만, 김 위원장은 나이가 젊지만 아주 솔직 담백하고, 연장자를 예우하는 그런 예의도 갖추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을 경제적으로 발전시켜야겠다는 의욕이 아주 강했습니다. 그래서 핵이 아니더라도, 핵을 포기하더라도 미국이 북한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해 주면서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 지원해 준다면, 그런 신뢰를 준다면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 발전을 위해서 얼마든지 핵을 포기할 수 있는 그런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고 나는 믿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세계인들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여러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을 믿지 못하겠다, 또는 속임수다, 또는 시간 끌기다라는 말하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북한이 속임수를 쓰거나 시간 끌기를 해서 도대체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는가. 그렇게 되면 미국이 강력하게 보복을 할 텐데 그 보복을 북한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북한의 진정성을 믿어 달라”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나의 주관적 판단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본 폼페이오 장관이나 트럼프 대통령도 그의 진정성을 믿기 때문에 2차 북미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북미대화의 결실을 이루기 위해 지속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제73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에서 외교협회(CFR)·코리아 소사이어티(KS)·아시아 소사이어티(AS) 공동주최로 열린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Our Greater Alliance, Making Peace(부제: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 A Conversation with President Moon Jae-in)” 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9.25. pak7130@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 평화와 번영을 향한 비전에 있어 인프라 사업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남한과 북한 사이에 남한이 어떠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 제도적인 분야의 개혁들, 규제개혁이라든지 남한이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북한이 IMF 가입 의사도 표명했는지 궁금합니다. WB나 AIIB 등 지원을 받기 위해 투명성 확보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 : 지금 이 이야기는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가 완료되거나 상당 부분 불가역적으로 진행이 돼서 대북제재가 해제된다는 것을 전제를 해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만약에 그런 상황이 된다면 우리 한국은 북한의 인프라 구축을 포함해서 북한의 경제 발전을 위해 선도적으로 힘쓸 용의가 있습니다. 그것은 단지 북한을 돕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거꾸로 한계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이 되고, 새로운 성장력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능력만으로 북한의 경제 발전을 돕는 것은 여러 가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는 국제적으로 북한의 인프라를 지원하는 그런 국제적 펀드 같은 것이 조성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또 WB라든지 세계경제포럼이라든지 또는 아시아개발은행이라든지 여타 국제기구에서 북한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북한 측에서도 IMF나 세계은행이라든지 여러 국제기구에 가입함으로써 개방적인 개혁으로 나설 뜻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대니얼 러셀(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부소장) :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미국도 한미, 중국, 러시아, 일본 등 5자간 화합이 늘 중요한 위치를 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 접근 문제에 있어서 5자 만큼 이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견을 어떻게 줄여나가고, 북한의 비핵화와 제재, 충실 이행에 대한 의견은?

▶문 대통령 : 북한을 둘러싼 5대국들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공통된 이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이라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일관되게 지지를 해 주었고, 유엔 안보리를 통한 북한에 대한 제재에 대해서도 다함께 동의를 했으며, 또 그 제재의 어떤 이행에도 충실하게 동참해줬습니다. 지금 동북아는 세계에서 가장 갈등이 심한 지역 중 하나인데, 동북아 갈등의 주요 원인은 결국은 남․북한의 군사적 대결과 갈등, 그로 야기된 것입니다. 그래서 남․북한의 갈등이 해소되는 것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동북아지역은 평화공동체가 될 수 있고, 에너지공동체가 될 수 있고, 나아가서는 다자안보체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핵화에 대한 프로세스에 대해서 약간의 의견차는 있을 수 있겠지만 비핵화가 불가역적 단계에 이르게 되면 5개국이 협력하리라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가 제안한 것이 동아시아철도공동체입니다. 남․북한의 철도가 연결이 되면 중국의 철도와 러시아 철도와 연결되는 것이 유럽까지 연결될 수 있습니다. 이 철도 연결은 주변 나라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또 이 철도공동체는 과거 유럽의 석탄철강공동체가 오늘의 EU로 발전한 것처럼 동아시아 에너지공동체,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그리고 말씀드린 다자안보체제로 발전할 것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고, 그 비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리차드 하스 회장 : Wish you only the best.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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