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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저녁 서울 중구 DDP 메인프레스센터에서 2018남북정상회담평양 관련 대국민보고하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미·북 양정상이 비핵화 합의를 국제사회에 약속한만큼 실행되리라 믿는다"며 "미국도 북한의 핵폐기 진척에 맞춰 북의 체제를 보장해주는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북을 마친 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를 통해 "9월 평양공동선언 속 핵 폐기에 관한 합의 수준에 현재 북한의 폐기 수순이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이번에 동창리 미사일 폐기와 함께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까지 언급한 건 상당히 중요한 큰걸음 내딛은 거라 생각한다"며 "그 이상 진척되는 건 결국 북미 대화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변뿐만 아니라 여타의 핵시설도 영구히 폐기 돼야 하고 이미 만들어진 핵무기나 미사일까지 폐기해야 완전한 핵 폐기"라며 "수순에 맞춰 미국도 북한의 체제를 보장해주는 상응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9·19 공동성명과 6·13합의와 같은 6자 회담을 통한 합의와 이번 비해화 합의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북한의 비핵화를 자신했다. 그는 "과거 비핵화 합의는 실무적인 협상을 통한 합의로 언제든지 검증이나 사찰에 대한 견해 차가 생길 수 있었다"며 "이번 합의는 그것과 달리 사상처음으로 북미 양 정상간 합의가 이뤄져 톱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비핵화 합의가 실행되는 동안 실무 협상 단계에선 때로 지연될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차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미국과 북한 간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교착을 타개한다면 이번 비핵화 합의는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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