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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2018.9.20 /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민주·평화·정의 "냉전청산"=민주당은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대해 "평양공동선언으로 되돌릴 수 없는 평화행진을 시작했다"며 "남북은 우리 앞에 어떤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한반도의 '평화번영'의 길로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은 두 정상이 맞잡은 한반도 평화번영의 손을 더욱 굳건히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해 입법적 노력을 펼쳐 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올바른 여론이 조성되도록 최대한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평화당은 '깜짝' 이벤트인 남북정상의 백두산 방문을 두고 "한반도에서 냉전이 청산되는 가장 극적인 장면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정현 당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이번 2박3일 방북일정 동안 문 대통령과 우리 측 수행원들에 대해 성의를 다해 환대했다"며 "자신의 비핵화 의지가 진심임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전날 능라도 5.1경기장에서 열린 문 대통령의 연설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가슴을 뒤흔드는 장엄한 풍경이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최석 당 대변인은 "어제의 연설로 대립과 반목은 종식됐다"며 "오늘 백두산을 오른 두 정상이 다음 서울 방문땐 한라산 올레길을 걸으며 평화로운 한반도를 넘어 세계를 향하는 한반도의 눈부신 도약을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바른미래 "국방약화"=한국당 지도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문제에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혹평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20일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우리의 국방력을 상당히 약화시켰다"며 "정찰 관련된 부분은 국방의 눈을 떼버리는 합의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핵물질·핵탄두·핵시설 리스트 신고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북한이 고수하는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문 대통령이 오히려 명시적으로 용인해줬다"며 "북한 입장만 받아적는 회담이 됐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비핵화 조치에 특별히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정부가 성과에 대한 압박감으로 국민 앞에 침소봉대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북한 핵이 그대로 존재하는 한 그에 대한 안보적 대비 태세만큼은 한 치도 흔들리거나 판단 착오가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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