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키워드로 본 김정은 "또 변했다"

[the300]신체 부위별 연관 키워드 살펴보니..방남 시점·내용에 관심 집중

해당 기사는 2018-09-21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에 올라 손을 꼭 잡은 채 천지를 내려다 보고 있다.2018.9.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륜과 젊음의 만남, 풍요와 결핍의 만남, 경제력과 군사력의 만남, 경청과 주도의 만남이었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이 세 차례 이어졌다. 젊은 김정은은 그새 또 변했다. 18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맞이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소대로 인민복 차림이었지만 외형에서 약간의 감량이 감지됐다. 밝은 표정으로 영접하는 김 위원장에게서 '홈코트'의 여유로움도 느껴졌다. 2박3일 세계에 모습을 보인 김 위원장을 키워드로 살펴봤다.

◇머리-비핵화 의지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본인의 입으로 발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전쟁 위험을 제거하고 체제를 보장받기 위한 최종의 카드가 비핵화다. 책임있는 이행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남북미는 물론 동북아 전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의지와 문 대통령의 조력에 의한 변화다.

비핵화 의지는 결국 평화 의지다. 국제적 긴장감을 활용한 국가 지속 시나리오는 이미 힘을 잃었다. 평화가 보장돼야만 번영도 보장된다. 평화의지는 곧 남북신뢰 의지다. 북미간 첨예한 갈등에서 중재자는 오직 남측 뿐이다. 중국과 일본은 언제든 입장을 바꿀 수 있는 플레이어다. '비핵화의지=평화의지=남북신뢰의지'의 등식이 남북을 묶고 있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도 확신을 갖고 있는 부분이다.

◇손-장유유서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을 상대해야 하는 평화의 길에서 문 대통령은 가장 좋은 조력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남북 간 이해의 골은 여전히 깊다. 노력과 시간이 모두 필요하다. 김 위원장도 이를 잘 안다. 살뜰히 문 대통령을 챙기는 태도에서는 국빈 대우 이상의 감정이 읽힌다. 김 위원장은 앞선 정상회담에서의 경어 사용에 이어 이번 평양행에서도 모든 동선에서 문 대통령을 앞세우는 사실상의 '의전'을 했다. 15만여명 대중이 운집한 능라도 5.1경기장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청하는 장면이 정점이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환영공연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2018.9.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슴-아내배려

김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일정에 부인 리설주 여사를 동행했다. 김정숙 여사를 동반한 문 대통령에 대한 배려임과 동시에 정상국가 방식의 의전을 통한 메시지 전달이다. 그러면서 수시로 아내의 발언을 경청하는 태도도 보였다. 문 대통령 내외와의 백두산 방문 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란히 케이블카에 올라 애정을 과시했다. 리 여사는 김 여사가 천지 물을 뜰때 옷자락을 잡아주는 등 살뜰한 내조정치를 펼쳤다. 

◇배-감량

김 위원장은 여전히 좋은 풍채를 유지했지만 4월 판문점회담 당시나 연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을 때에 비해 다소 감량한 모습으로 정상회담에 나타났다. 개혁의지를 지닌 전제국가 최고지도자의 건강은 언제나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 4월 회담때도 땀을 흘리거나 호흡이 가빠지는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상대적으로 건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발-이미 남조선에

이제 시선은 답방 시점과 방식에 쏠린다. 단순히 문 대통령이 먼저 방문했으니 김 위원장도 남측을 찾는게 아니다. 양 정상이 약속한 비핵화 시나리오의 중간 점검 시점이다. 단계적 비핵화 이행을 확인하는 시간임과 동시에 북의 비핵화 시간계획의 일부가 서방에 공개될 수 있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최종 방남 여부 결정에 신중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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