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묘목 기술 둘러보고 北 예술품 감상..바쁜 이틀째

[the300]경제사절단 조림 경협 가능성 타진..文 대통령은 예술분야 시찰

해당 기사는 2018-09-2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숙소로 사용한 평양 백화원초대소에 남쪽에서 가져온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북쪽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등이 함께 했다. 2018.09.19.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한 19일 오후. 경제인들은 따로 길을 잡았다. 목적지는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 '조선인민군 122호 양묘장'이었다. 이름도 생소한 양묘장이지만 의미는 남다르다. 첨예한 대북제재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남북이 경제협력으로 가야 한다는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중심이 될 재계 총수들의 별도 일정이 양묘장이라는데서 경협의 밑그림을 엿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양묘장은 나무 묘목을 키우고 품종을 개발하는 시설이다. 산림분야 협력은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다. 더구나 평양공동선언 합의 내용에 산림협력이 포함돼 있다. 경제협력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은 양묘장을 유심히 둘러봤다. 2016년 5월 준공된 이곳은 김 위원장이 직접 재건을 지시한 곳이다. 황폐화된 북측의 산림을 회복하는데 김 위원장이 큰 관심을 갖고있다는 의미다.

조림사업은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영역이지만 경협의 토대를 다지고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얼마든지 남측 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가능하다. 최 회장이 전날 리용남 내각부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11년 전에 비해) 상당히 나무들이 자란 것 같아 보기가 좋았다"고 말한 것 역시 조림사업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SK그룹은 SK임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기도 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양묘장을 시찰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양묘장 둘러보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노동신문) 2018.7.2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공동선언 합의 과정부터 일사천리였다. 양 정상은 오전 회담을 통해 막판 조율을 마치고 선언문 작성을 마무리지었다. 이미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사전 조율한 내용에 큰 이견은 없었다. 합의문 작성을 마친 양 정상 내외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음식점 옥류관에서 '평양랭면'으로 점심했다. 경제사절단을 포함한 수행원들이 모두 참석한 냉면파티였다.

오찬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4.27 판문점 회담 당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냉면이)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을 뚝딱 (드셨다)"며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을 보며 "촬영을 하니 식사를 못 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좌중의 웃음이 터졌다.

냉면 만찬 이후 문 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 앞에서 기념 식수했다. 나무는 모감주나무, 나무말이 '번영'이다. 문 대통령은 식수 후 행사에 참석한 학생들을 따로 만나 일일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후 만수대 창작사를 둘러보며 북측의 예술품을 감상했다. 저녁식사는 김 위원장의 자랑거리로 알려진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진행됐다. 남측으로 치면 노량진 수산시장에 해당하는 장소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 위원장, 그리고 방북단은 이튿날인 20일 아침 일찍 백두산으로 향한다. 기상의 영향을 일부 받을 수 있지만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백두산 천지 동반 방문이 사실상 확정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옥류관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오찬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2018.09.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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