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리설주 "냉면 2그릇 먹던 임종석 못와 섭섭해"

[the300]김정은 "촬영하니 식사 못하겠구만"…농담·웃음 오간 '옥류간 오찬'

해당 기사는 2018-09-2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리설주 여사. /사진=평양공동취재단, 한지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19일 옥류관 오찬을 진행하면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늘 왔으면 정말 좋아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리 여사는 이날 평양 옥류관 2층 연회장에서 진행한 오찬에서 "(판문점 만찬에서) 제 옆에 임 실장이 앉았는데 (냉면이) 너무 맛있다고 두 그릇을 뚝딱 (먹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임 실장이) 오늘 못 오셔서 섭섭하다"며 "오늘 왔으면 정말 좋아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4월27일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측은 옥류관 제면기를 공수해 직접 면을 뽑아 회담장 만찬에 평양냉면을 제공했다. 당시 만찬에 참석한 임 실장은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았다.

이날 남북 정상 내외를 비롯한 남북 인사들은 옥류관에서 '평양랭면'을 메인 메뉴로 한 오찬을 진행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 발표가 이뤄진 뒤였던 만큼 서로 농담과 추억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식사가 이뤄졌다.

오찬 도중 김 위원장은 "촬영하니까 식사를 못 하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좌중의 웃음이 터지고 옆 자리에 앉은 문재인 대통령도 웃었다.

리 여사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에게 "평양냉면이 처음이냐"고 물었다. 유 교수는 "저는 많이 와서 먹었다"며 "만월대 개발도 그렇고 문화재청장도 했었다"고 답했다.

리 여사는 "(유 교수는) 오실 때마다 옥류관에 들르셨냐"며 "판문점 연회 때 옥류관 국수를 올린 이후로 북한을 찾는 외국 손님들이 다 냉면을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품을 광고한들 이보다 더 하겠느냐"고 농담했다.

유 교수는 "서울에서도 유명한 평양냉면집은 1시간 이상 기다려야 먹는다"며 "아주 붐이 일었다"고 화답했다.

유 교수는 김 위원장과도 '냉면 대담'을 나눴다. 유 교수는 "서울에서 평양냉면에 맛을 돋우려고 조미료를 살짝 넣는 게 이 맛이 안 난다"며 "100% 육수 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 많이 자시고(드시고) 평가해 달라"고 웃어보였다. 그는 들쭉술을 가리키면서도 "나는 여러분에게 더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북측은 전날(18일) 평양 목란관에서 진행된 환영만찬에 못잖은 다양한 메뉴로 이날 옥류관 오찬을 준비했다.

테이블에는 당근과 숙주, 버섯으로 이뤄진 3색 야채가 한 접시, 백설기와 들쭉술(붉은색), 평양소주 등이 놓여 있었다. 본메뉴로는 △약쉬움떡 △콩나물김치 △잉어달래초장무침 △삼색나물 △록두지짐 △자라탕 △소갈비편구이 △송이버섯볶음 △평양랭면 △수박화채 △우메기 △아이스크림 등이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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