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아침이슬·주몽·독도 나온 공연…"남북은 하나"

[the300]첫 곡은 '반갑습니다'…판문점회담 모습 영상에 관람객 "와아!"

해당 기사는 2018-09-2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18일 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환영예술공연에 참석해 손을 흔드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평양공동취재단, 이건희 기자
반갑습니다·아침이슬·동무생각, 그리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북한이 18일 남한에서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과 공식수행단을 맞이하는 공연에서 준비한 선곡 목록들 중 일부다. 삼지연관현악단이 준비한 환영예술공연의 키워드는 '우리는 하나'였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이날 오후 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환영예술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공연 첫 곡은 남북 모두에게 익숙한 '반갑습니다'였다. 공연에 참석한 평양 시민들인 일제히 박수를 치며 공연을 관람했다. 여성 가수는 노래를 부르던 도중 "아름다운 평양을 찾아온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열렬히 환영합니다"며 "남녁동포들에게도 뜨거운 인사를 보냅니다"라고 했다.

이어 관현악단의 '아리랑' 연주가 이어졌다. 무대 뒤편 스크린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장면이 나왔다. 남북 응원단의 한반도기 응원 장면 등이 스크린에 이어져 '하나된 남북'을 거듭 강조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이건희 기자
이어 '뒤늦은 후회', '남자는 배 녀자는 항구', '동무생각' 등의 곡이 이어졌다. 노래가 흐르는 사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잠시 대화를 나눴다. 리설주 여사와 김정숙 여사도 이따금씩 눈을 맞추며 서로를 향해 웃어보였다.

남한의 노래, 드라마가 무대에 등장하기도 했다. 여성 5중창은 가수 양희은씨의 '아침이슬'을 불렀다. 인민배우 황은미씨는 '사랑의 기'를 부르는 때엔 배우 송일국, 한혜진씨가 주인공으로 나온 사극 '주몽'이 배경 영상으로 나타났다.

남측 노래 메들리도 이어졌다. △흑산도 아가씨 △소양강 처녀 △찻집의 고독 △그대 없이는 못살아 △다 함께 차차차가 연이어 흐른 뒤엔 양 정상 내외가 모두 박수를 보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이건희 기자
공연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는 '하나된 한반도' 메시지가 더욱 강조됐다. '다시 만납시다'라는 곡의 공연이 진행될 땐 무대 뒤 스크린에 '우리민족끼리',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가 나왔다.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 노래에선 개사도 이뤄졌다. 가수는 일부 가사를 독도로 바꿔 "한나산도 독도도 내 조국입니다"라고 불렀다. 이와 함께 판문점선언 당시 영상도 함께 상영됐다.

'깜짝 연출'에 무대를 보던 평양 시민들은 "와"하면서 열렬히 박수를 쳤다. 스크린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금강산 그림 앞에서 찍은 사진, 두 정상이 서로 껴안는 동영상이 연이어 상영됐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이건희 기자
마지막 곡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이와 함께 스크린엔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입장 영상, 아시안게임 남녀농구팀 등의 사진이 떠올랐다.

한편, 정상회담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예정보다 30분 늦어진 채 공연은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기다리는 남측 수행단을 향해 "시간이 좀 늦어지고 있지만 더 오래 보면 되는 것"이라며 "특별히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늦은 시작에도 평양시민들은 양 정상을 향해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입장한다는 장내 아나운서 멘트가 나오자 평양 시민들은 약 4분 동안 "만세"를 반복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공연을 끝난 뒤에도 "만세" 외침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이 관현악단을 격려하고, 공연장을 떠날 때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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