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文대통령 "어깨 무거워"-김정은 "더큰 성과를"

[the300]文 "5번째 北 방문"-金, 집권후 평양서 정상회담·영접 처음

해당 기사는 2018-09-2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개차를 타고 18일 평양순안공항에서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8.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졌으니 이제는 정말로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며 “가슴이 설레지만 한편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은 문 대통령은 이날 숙소인 평양 백화원 초대소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안내로 돌아보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온 겨레의 기대를 잊지 말고 우리가 더 빠른 걸음으로 더 큰 성과를 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라 답했다. 

문 대통령은 백화원 초대소에서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우리 사이에 신뢰와 우정이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손을 잡는 등 친밀감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또 “평양 시민들이 열렬하게 환영해 주신 모습들을 보게 된다면 아마 남측 국민들도 뿌듯하고 감격해 할 것”이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이룩한 성과만큼 빠른 속도로 더 큰 성과를 바라는 우리 인민들의 마음”이라 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난 건 4월27일 판문점 남측, 5월26일 판문점 북측에 이어 세번째다. 평양에서 갖는 남북정상회담도 2000년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다. 김 위원장은 백화원에서 “역사를 말하면 6·15, 10·4 선언이 다 이쯤에서 (체결됐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역사적인 장소”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오후 3시45분부터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청사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우리측에선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다. 북측은 김여정 중앙당 제1부부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해 남북이 3대 3 형식으로 대화했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8시55분 경기성남의 서울공항을 이륙해 서해직항로를 이용, 오전 9시50분쯤 평양 국제공항(순안공항)에 내렸다. 문 대통령은 내리기 전 기내에서 취재단에게 "(북한 땅이)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라고 방문 소감을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라며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고 했다.

공항엔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영접을 나왔다. 두 정상은 북한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하고 의장대의 분열도 받았다. 두 정상은 백화원으로 가기 위해 공항을 나설 땐 별도의 차량을 탔으나 중도에 천정이 없는 차에 함께 올라 카퍼레이드를 하며 평양 시내를 지났다. 문 대통령은 회담후 평양 대동강변 평양대극장에서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환영공연을 봤다. 이어 평양 목란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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