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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한국은행이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중앙은행보다 해외 근무인원을 많이 편성해 조직·인력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져 '주의요구'를 내렸다고 감사원이 18일 밝혔다.
감사원이 지난 3~4월 13일 간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기관운영 효율성·투명성 제고를 위한 예산집행 등을 점검한 결과 조직·인력 운영 부적정과 같은 문제들이 지적됐다.
감사원은 △본부 및 지역본부 지원업무 인력 등 과다 △국외사무소 운영 부적정 △과도한 복리후생·휴가제도 운영 및 급여성 경비 집행 부적정 △행우회 출자회사 지원 부적정 등을 지적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007년 감사원으로부터 국내에서도 가능한 업무를 수행하는 해외 근무인력을 감축하도록 지적받고 2008년 홍콩사무소 인원을 5명에서 3명으로 감축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2011년 상해주재원(3명)을 신설하는 등 해외 근무인원을 지속 확대해 2006년 47명에서 2018년 3월 현재 55명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감사원은 한국은행 상해주재원의 경우 2017년 본부에서 요청한 자료가 없었고, 외국계 중앙은행 직원이나 주요 인사와의 면담 실적도 한 번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인근에 북경사무소와 홍콩주재원이 있어 운영 필요성이 저조한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감사원은 또 "미국 연방준비은행이나 영국 영란은행은 국외사무소를 운영하지 않고, 일본은행과 독일연방은행은 각각 32명, 14명으로 한국은행에 비해 적은 인력의 국외사무소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한국은행 총재에게 본부 및 지역본부 지원업무 운영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과다하게 운영하고 있는 지원업무 등을 통폐합하고, 상해주재원을 인근 북경사무소 등과 통폐합하는 등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라고 통보했다.
또 본부 및 지역본부 지원업무 인력을 감축하기로 하고서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국외에 주재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수행이 가능한 업무와 관련된 국외근무 인력을 감축하지 않는 일이 없도록 주의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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