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양]북한軍 수뇌, 이번에도 文대통령에 거수경례한 이유는

[the300]군복차림 김수길·노광철 거수경례, 송영무 장관은 악수만 건네

해당 기사는 2018-09-20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사진=평양공동취재단, 한지연 기자

북한군 수뇌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수경례한 배경을 놓고 관심이 쏠린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공식 환영행사에 앞서 북측 참석자인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과 노광철 인민무력상으로부터 거수경례를 받았다.

이날 군복 차림으로 참석한 두 사람은 문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내려와 북측 정상회담 수행원들과 인사를 나눌 때 각각 짧게 거수경례한 뒤 악수를 나눴다.

군 관계자는 “군복을 입은 군인은 실외에서는 보통 거수경례로 인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도 문 대통령은 당시 군복을 입고 환영식에 나온 박영식 인민무력상과 리명수 인민군 총참모장으로부터 거수경례를 받은 바 있다.

반면 우리 측 참석자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정장 차림으로 참석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김 위원장에게 경례 대신 악수를 건넸다.

송 장관은 4.27 회담 때도 이런 방식으로 인사했다. 정경두 당시 합참의장은 남색 공군 정복 차림으로 참석했지만 거수경례 대신 고개를 숙이지 않는 꼿꼿한 모습으로 악수를 건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때 수행원으로 방북한 김장수 국방장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인사할 때 고개를 숙이지 않고 꼿꼿한 모습을 보여 ‘꼿꼿장수’라는 별명을 얻은 데서 비롯한다.

우리 측 인사들이 김 위원장에게 거수경례를 하지 않는 것은 우리 군이 여전히 북한군을 적으로 간주하는 상황에서 북한 최고지도자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이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서 준비한 공식 환영식은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직접 공항에 나와 영접했고 문 대통령은 인민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21발의 예포도 발사됐다.

퍼스트레이디가 함께 영접하고 예포가 발사되는 것은 문 대통령을 정상국가의 지도자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북측 의장대 규모는 4·27 회담 때 우리 국군 의장대 규모인 300여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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