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어디까지 가봤늬?

[the300][남북이 연결된다]<4>미리보는 평양③평양을 못 가봐서 만들었습니다

해당 기사는 2018-09-19 런치리포트에 포함된 기사입니다
이번엔 평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평양에서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갖는다. 올해만 세 번째. 평양에서의 만남은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1년만이다. 

11년만의 평양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김정은 위원장 체제 이후 북한은 순안국제공항 재건축 등 도심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궁금한 평양의 모습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풀어봤다. 

남북통일농구경기를 마친 남측 선수단이 6일 오후 서울로 돌아오는 군 수송기에 탑승하기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8.7.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행기로 도착...평양 순안 국제공항
▷평양순안국제공항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인 1940년대 후반, 순안역 인근 강변에 건설된 비행장으로 시작했다. 주로 군수물자 전송용으로 활용되다 재건축 후 1959년 평양-모스크바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공항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1989년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 2개의 항공역사(여객터미널)과 2본의 활주로를 갖춘 현재의 모습이 됐다. 김정은 국방위원장은 집권 직후인 2012년, 구청사를 부수고 신청사 건축을 추진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백화원 초대소 내 영빈관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공동성명에 합의한 뒤 악수를 하고있다/사진=청와대 10
 -정상회담 장소...백화원 영빈관?
▷백화원초대소는 북한의 대표적인 영빈관이다. 초대소란 북한 전역에 있는 당과 정부 관계기관의 특별 시설을 가리키는 말이다. 

백화원초대소는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내에 있다. 1983넌 연건평 3만3000㎡(약1만평)으로 건립됐다. 3층구조의 3개 동이 연결돼 있다. 화단에 100여 종류의 꽃이 피어있어 '백화원(百花園)'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건물 뒤는 울창한 숲이, 앞엔 대동강이 흐르고 있다. 초대소 안에 대형 호수가 있고, 그 주변에 산책로가 있어 지난 4월 '도보다리 산책'에 이은 남북정상의 또 다른 산책장면도 기대해볼 만 하다.

북한을 방문한 주요 외국 인사들은 대부분 이 곳에 머물렀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도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는 동안 이곳에서 묵었다. 3개의 동 이름이 1각, 2각, 3각인데, 1각은 국가 원수나 수상 이상의 국빈이 머무는 곳이다. 남한의 대통령은 모두 1각에 , 수행원들은 2각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1각에는 한 숙소가 4-5개의 방으로 이뤄진 스위트 룸들만 있다.

2002년 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2005년 6.15공동선언 기념행사에 참석한 정동영 당시 통일부장관도 백화원을 이용했다. 이밖에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2001년),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1994년) 등도 평양을 방문해 백화원에서 잠을 잤다. 다만, 지난 3월 평양을 방문한 남측특사단은 고방산 초대소에 묵기도 했다. 평양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10㎞ 가량 떨어진 고방산 초대소는 고려호텔을 능가하는 고급 영접시설로 알려졌다.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평양 만수대의사당 로비 전경. 2018.04.03.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북에도 국회가?…만수대의사당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 기능을 하는 만수대의사당은 1984년 만들어졌다. 내부에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대형 동상과 혁명박물관이 있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회의장으로 쓰이고, 북한의 주요 정치행사나 국가회의가 열린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회담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당시 김대중 대통령은 이 곳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면담을 가졌다. 또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은 만수대의사당을 방문해 "인민의 행복이 나오는 주권의 전당"이라는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과 민화협 집행위원장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관계자들이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북측 민화협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 북측 민화협 의장인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 등을 만나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자 남북공동 유골송환 등을 협의했다. 사진은 지난 18일 북한 평양 시내의 모습. 2018.07.22.(사진=민화협 제공)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인민문화궁전
▷과거 두 번의 평양 정상회담에서 인민문화궁전은 남북간 각계각층의 교류의 장소로 활용됐다. 정당, 사회단체, 경제계, 여성계, 문화예술계, 종교계 등 정상회담 특별수행단으로 함께 간 인사들이 인민문화궁전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인민문화궁전의 주요 쓰임새는 연회장이다. 2000년 평양정상회담 당시 김대중 대통령 환영 만찬이 이 곳에서 열렸다. 내부에 각종 회의실과 회담장, 면담실이 구비돼있다. 평소에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주로 조선로동당과 정부가 주최하는 집회, 국빈 환영 연회가 열렸다. 지난해에는 이 곳에서 '주체사상세계대회'를 열고 전세계 65개 국가의 연구자와 관련자를 모으기도 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4.25문화회관 앞 4.25문화광장에서 김일성 국방위원장이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사진=청와대6
-4.25 문화회관
▷4.25문화회관은 공연장이다. 1975년에 준공된 7층 규모의 석조 건축물이다. 6000명까지 수용 가능한 공연장이 있다. 명칭은 김일성 주석이 1932년 4월25일에 항일유격대를 결성했다는 기록에서 따왔다. 주로 당대회가 열리는 장소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을 위한 공식 환영행사가 이 건물 앞 4.25문화광장에서 열렸다.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영접을 나왔고 두 정상은 북한군 의장대의 사열을 받기도 했다.
- 개선문 (凱旋門)
▷김일성의 독립 운동 업적을 찬양하기 위해 지어졌다. 1982년, 김일성의 70번째 생일에 맞춰 건립됐다. 평양의 개선문은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중 하나다. 프랑스 파리의 에투알 개선문보다 더 크게 지어졌다. 화강석 1만500개의 조각으로 지어졌다. 남쪽면 기둥에는 '1925'와 '1945'라는 숫자가 각각 새겨져 있다. 1925는 김일성이 조국 독립의 꿈을 품고 고향집을 떠났다는 해다. 1945는 독립한 해를 의미한다. 북쪽 면에는 부각상 '김일성장군 만세', '조국해방 만세'가 있다. 
-만찬은 목란관?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이름을 따 온 목란관은 국빈용 연회장이다. 1980년에 세워졌고 벽, 천장, 바닥이 모두 흰색이다. 실내 한켠에 무대가 있어 예술공연도 가능하다. 2000년 김대중 대통령 환송 연회, 2007년 노무현 대통령의 환영만찬이 열린 곳이다. 1998년, 소떼를 몰고 방북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위한 만찬도 이 곳에서 열렸다. 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보낸 특사, 윌리엄 페리 대북조정관(1995년)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2001년)을 위한 연회도 이곳에서 열렸다. 
-'배달' 평양냉면 말고 본점에서? 옥류관 
▷대동강변 옥류교 근처에 위치해 이름이 옥류관이다. 본관에 최대 1000명, 별관에 12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고급 식당이다. 옥류관은 ‘국기훈장제 1급’ 수훈을 받기도 했다.

2000 남북정상회담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이 식당에서 식사를 했었고 2007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곳에서 식사를 했다. 국빈 식사는 물론이고 평양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옥류관을 종종 들렀다. 외국인들이 많이 쓰는 여행정보 공유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져'에는 후기가 올라와있기도 하다. 지난 4월 평양으로 간 남측 문화공연단도 옥류관을 찾았다. 당시 가수 백지영, 레드벨뱃 등이 '맛있다'며 후기를 전했다.

평양냉면과 온면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그 외에도 녹두지짐, 게사니구이(거위고기), 쉬움떡(술떡), 철갑상어힘줄탕, 닭알공기찜(계란찜)등을 판매한다. 특별요리 전문관도 있는데, 여기에선 피자와 파스타 등 서양음식도 판다.

지난 4.27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옥류관 평양냉면을 직접 배달했다. 멀리서 가져와 맛이 제대로 안난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평양정상회담에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본점을 찾아가는 이벤트도 기대해볼 만 하다. 2000년 평양정상회담 직후 북측이 옥류관 남한지점을 세우는 데 적극적이었다는 후일담도 있다. 이번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다시 언급될 여지도 있다.
【평양=뉴시스】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2일 오후 평양 냉면 전문점인 옥류관에서 직원이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원들에게 음식을 접대하고 있다. 2018.04.02.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법안
  • 팩트체크
  • 데스크&기자칼럼